KBSI-관세청, '변종 마약' 대응 공동분석체계 구축

KBSI-관세청, '변종 마약' 대응 공동분석체계 구축

신종 마약 의심물질 즉각 분석·지정계 구축
데이터베이스 구축, 구조 예측 연구 협력 확대
화학구조 변형 대응 위한 정밀분석 역량 강화

기사승인 2026-03-18 10:40:42
17일 KBSI 호남권센터에서 열린 신종 마약류 분석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 KBSI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관세청과 손잡고 신종 마약류 분석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선다.

KBSI 호남권센터는 17일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와 신종 마약류 분석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신종 마약류가 기존 물질의 화학 구조를 변형한 형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구조가 다양하고 변화 속도가 빨라 기존 데이터베이스(DB)에 없는 미지 물질이 지속 등장하면서, 이를 신속히 규명하는 정밀분석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양 기관은 지난해 핵자기공명분광기(NMR)를 활용해 메스칼린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4-벤질옥시-3,5-디메톡시페네틸아민’을 세계 최초로 분석·확인하고 이를 임시 마약류로 지정해 국내 반입 차단에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미지 화합물의 분자 구조를 규명하는 분석 역량도 한층 고도화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신종 마약류 화학 구조 규명 기술 개발, 마약류 분석 공동연구,  분석 데이터 및 기술 공유, 학술·기술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한다.

특히 양 기관은 최근 법적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기존 마약의 화학 구조를 조금씩 바꿔 만든 ‘디자이너 드러그’ 신종 마약류가 급증함에 따라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구조예측 연구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종 마약 의심 물질을 발견하면 구조를 즉각 예측하고, 임시 마약류 지정으로 신속히 이어지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단속 공백을 최소화하는 ‘과학수사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수 KBSI 호남권센터장은 “신종 마약류는 구조 변형이 매우 빠르고 분석 난이도가 높아 첨단 분석과학 기반의 정밀구조 규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가 분석과학 연구기관으로서 축적된 첨단 분석 인프라와 연구 역량을 활용해 신종 마약류 분석 기술 발전과 사회 안전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