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철 진주시의원, "동부시립도서관 중단, 행정 안일함이 불렀다"

강진철 진주시의원, "동부시립도서관 중단, 행정 안일함이 불렀다"

공사 중단⋅강행 논란…"책임 있는 시정 없인 재발 불가피"

기사승인 2026-03-18 14:04:41 업데이트 2026-03-19 01:11:05
경남 진주시의회에서 동부시립도서관 건립 사업을 둘러싼 행정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진주시의회 제27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강진철 의원이 장기간 표류 중인 동부시립도서관 사업 전반을 강하게 비판하며 집행부의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강 의원은 먼저 해당 사업이 지난해 9월 전면 중단된 점을 언급하며, 당초 78억 원이던 사업비가 291억 원으로 3.7배 증가한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초기 계획 단계부터 사업 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착공 이후 6개월 동안 책임감리 선정이 지연되면서 현장 혼선이 커졌고, 시공사가 제기한 설계 오류를 받아들이지 않은 행정 대응이 결국 공사 중단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를 "행정의 안일함이 초래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특히 의회의 신중한 검토 요구에도 불구하고,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새로운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재정 부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합법적이고 정당한 절차"라며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보충질문에서는 지난 2월 23일 공사 현장에서의 행정 대응도 논란이 됐다. 강 의원은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기존 시공사가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주시가 다수 인력과 중장비를 투입한 것에 대해 "법적 절차와 안전을 무시한 강압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규일 시장은 "유치권 행사로 공사가 방해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 숙원 사업인 도서관 건립을 신속히 재개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강 의원은 구도심 활성화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그는 진주성 일대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과 경관지구 등 각종 규제가 인구 유출과 도시 쇠퇴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규일 시장은 "2040년 도시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과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연계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진철 의원은 "공무원의 권한은 시민 위에 군림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며 책임 있는 시정을 주문했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