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고성능컴퓨팅(HPC), 양자컴퓨팅을 결합한 차세대 연구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KISTI는 최근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글로벌 AI 행사 ‘GTC 2026’에서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엔비디아(NVIDIA), 아이온큐(IonQ)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고 AI·HPC 및 양자-HPC 협력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AI·HPC 연구 협력체계 구축
KISTI는 17일(현지시간) HPE와 업무협약을 맺고 슈퍼컴퓨터 6호기를 기반으로 한 AI·HPC 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어 18일에는 AI 반도체 기업 NVIDIA와도 협약을 맺고 GPU 가속 컴퓨팅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번 협력으로 KISTI는 슈퍼컴퓨팅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고 과학 난제 해결을 위한 통합 연구 환경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KISTI는 슈퍼컴퓨터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6호기 서비스 고도화와 국내 연구 커뮤니티 활성화를 맡는다.
HPE는 시스템 아키텍처와 글로벌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 자문과 최적화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GPU 클러스터 구성을 정교화하고, 대규모 과학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 환경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양측은 양자-HPC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이는 계산과학 시뮬레이션과 AI 기반 대체모델 연구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KISTI는 NVIDIA와 협력해 슈퍼컴 6호기의 GPU 환경을 활용해 대규모 과학 AI 모델과 도메인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 바이오, 소재·화학, 지구과학, 반도체 등 전략 분야에서 AI 기반 연구를 확산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으로 KISTI는 AI와 HPC를 결합한 차세대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2배로 높이고, 2035년까지 국가 핵심 과학기술 과제를 해결하는 ‘K-문샷 추진전략’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NVIDIA-IonQ HPC 하이브리드 구축
이어 KISTI는 NVIDIA, IonQ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자컴퓨팅과 HPC을 결합한 통합 연구 환경 조성에 착수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과 아이온큐의 차세대 양자컴퓨터 ‘템포’를 물리적으로 연동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슈퍼컴퓨터에서 복잡한 알고리즘을 시뮬레이션한 뒤 실제 양자 하드웨어에서 실행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세 기관은 양자-HPC 통합 기술 개발, 차세대 알고리즘 시뮬레이션, 양자 가속 AI 모델 연구, 글로벌 인재 양성, 국내 양자 생태계 확대를 중심으로 협력을 추진한다.
기존에는 슈퍼컴퓨팅과 양자컴퓨팅이 별도로 발전했지만, 최근에는 두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컴퓨팅’이 글로벌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KISTI는 GPU 기반 슈퍼컴퓨터와 이온트랩 방식 양자컴퓨터를 직접 연동하는 실증 사례를 확보하며 기술 선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양자-HPC 통합 플랫폼 ‘CUDA-Q’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환경을 제공해 양자 알고리즘의 고속 시뮬레이션과 실제 양자 하드웨어 간 실시간 연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GPU 가속 기술 기반 ‘NVQLink’는 양자 오류 정정 속도를 높이는 핵심 기술로 활용된다.
아이온큐는 100큐비트급 차세대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템포’를 제공한다.
이 장비는 높은 연산 정확도와 긴 결맞음 시간을 기반으로 실제 산업 문제 해결에 근접한 성능을 목표로 설계됐다.
이번 협력을 통해 KISTI는 자체 HPC 운영 역량에 글로벌 기업의 기술을 결합해 국내 연구자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계산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신소재 탐색, 금융 최적화 등 복잡한 난제 해결 속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식 KISTI 원장은 “양자와 HPC를 결합한 이번 협력은 차세대 컴퓨팅 패러다임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국가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한국이 글로벌 양자 경제 시대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