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시내버스 신설 노선 싸고 ‘설왕설래’

아산시 시내버스 신설 노선 싸고 ‘설왕설래’

배방·탕정~천안 불당동 연결 3개 노선
“아산 원도심서 분리시키려 하냐” 비판
“실질생활권 인정한 합당한 조치” 박수
천안시가 잇던 월랑1리·동산2리는 배제

기사승인 2026-03-20 17:20:26
아산시가 4월 신설하는 3개 시내버스 노선도로 모두 배방환승정류장을 출발해 천안 불당동 지역을 관통한다. 상단에 천안시 운행중지를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아산시

아산시가 4월 신설하는 시내버스 3개 노선으로 배방읍·탕정면 주민들의 천안 신도심 불당동 진출입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를 두고 아산 배방·탕정 아파트 주민들을 “아산 원도심과 분리시키는 게 아니냐”는 비판과 “실질 생활권을 인정한 합당한 조치”라는 상반된 시각이 있다. 

아산시는 20일 “천안시의 아산권 경유 버스노선 중단에 따라 해당 노선 이용 시민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개 시내노선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노선(위 노선도)은 모두 배방환승정류장을 출발해 탕정역·아산역을 경유해 KTX역과 천안 불당동(번영로)을 관통한다. 불당동은 천안아산권에서 대형 병원·학원·음식점 등의 최대 밀집지역이다. 

천안시의 기존 아산권 연결 시내버스 노선도로 모두 천안 외곽 백석농공단지에서 아산 리지역을 잇는다. 이번 아산시의 신설 노선에서 월랑1리(왼쪽)·동산2리(오른쪽)는 배제됐다. 천안시

천안시가 운행하던 기존 아산권 노선(위 노선도)은 모두 천안 외곽의 백석농공단지에서 아산의 월랑1리·산동1리·동산2리·매곡3리를 잇는 ‘짧은’ 노선이었다. 이번 아산시 신설 노선은 배방~불당동~아산 리(里)지역을 잇는 ‘긴’ 노선이다. 

근데 노선을 살펴보면, 아산 리 지역 불편을 최소화하기보다 배방·탕정 아파트주민의 천안 접근 편리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는 인상이 짙다. 게다가 기존 천안 노선으로 연결되던 월랑1리·동산2리 지역은 이번 신설 노선에서 빠져 주민 불편이 심할 듯하다. 

아산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이번 시내버스 노선 신설은 천안시 운행 중지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간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시골 일부 지역은 불편이 더 커지고 배방·탕정 등 신시가지만 ‘이동편의’가 크게 증진될 듯하다. 배방읍은 최근 인구 10만명을 넘어선 최대 아파트지역이고, 탕정역 주변도 아파트 밀집지대다.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