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박수기·박병규·차승세 예비후보는 광산구의 현안과 미래 설계 방향을 두고 날 선 설전을 벌였다. 특히,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 방치 여부와 불법 당원 모집 의혹이 쟁점으로 부각됐다.
박수기 예비후보는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에 대해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 예비후보는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한 1급 발암물질 검출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행정이 이를 오랫동안 방치했다”며 “행정이 외면한 시민 안전 문제를 공론화한 것은 바로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숨기고 미루는 행정이 아닌, 설명하고 책임지는 행정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병규 예비후보는 임기 중 실적을 내세우며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와 군 공항 이전 합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등 그간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을 해내며 광산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행정의 답은 실적으로 증명된다”며 “지금 광산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운전대를 놓지 않고 성과를 완성하겠다”고 방어했다.
차승세 예비후보는 지방자치 혁신을 기치로 내걸며 차별화에 집중했다. 차 예비후보는 “지방자치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성과여야 한다”며 “주민이 결정하고 행정이 응답하는 자치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광산구가 베드타운을 벗어나야 한다며, AI 행정 도입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등을 핵심 대안으로 제시했다.
무더기 당원 자격 박탈 의혹…“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같은날 박수기·차승세 예비후보는 4000여 명 규모의 신규 당원 자격 박탈 의혹과 관련해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최근 지역 언론에서 4000여 명에 가까운 신규 당원이 주소지 조작 등 의혹으로 권리당원 자격을 박탈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민주당 중앙당은 이번 사안의 전모를 철저히 진상규명하고 책임자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응분의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규모 당원 모집에 특정 후보나 진영이 연관됐는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사안을 즉각 조사하고 위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선이 하남산단 오염 문제에 대한 행정 책임론과 대규모 당원 자격박탈 의혹이 겹치면서 후보 간 도덕성 및 책임 공방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