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일 영광군수 딸 “뇌물수수 영상은 조작” 경찰 고소

장세일 영광군수 딸 “뇌물수수 영상은 조작” 경찰 고소

돈봉투 돌려보냈는데 영상 몰래 찍어 악의적 편집 주장
정청래 당대표, 사실관계 신속 조사 윤리감찰단에 지시

기사승인 2026-03-23 11:23:23
영광군청 전경. /영광군
그동안 소문으로 돌던 장세일 전남 영광군수 딸의 뇌물수수 의혹의 진위가 밝혀질지 관심이다.

장세일 영광군수의 차녀 A씨는 최근 B씨와 C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영광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2024년 9월 영광읍의 한 카페에서 B씨가 건네려던 돈봉투와 사업계획서 등을 거절했음에도, B씨 등이 해당 장면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에 따르면 B씨는 돈봉투 등을 건네는 과정을 몰래 촬영한 뒤, 마치 A씨가 뇌물을 받은 것처럼 봉투를 내미는 장면만으로 영상을 제작했다. 이후 B씨 등은 지역 유력 인사들에게 해당 영상을 보여주며 “군수가 딸을 통해 3000만 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다.

A씨는 고소장에서 “최근 영광군수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이 영상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며 “특정 정치 세력의 사주를 받아 군수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기획된 범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A씨의 법률 대리인은 영상 편집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포렌식과 압수수색 등 강력한 수사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빠르게 움직였다. 언론 등에 따르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장세일 군수와 관련한 유튜브 채널 보도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 

또, 해당 기사의 진위 여부를 포함한 사실관계를 명확하고 신속하게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장세일 군수 측은 금품 제공 시도를 거절한 원본 영상의 존재를 강조하며 수사기관의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영광경찰서는 피고소인들의 범행 동기와 공모 관계, 영상 조작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탐사는 22일 오전 『[단독영상] "괜찮아, 빨리 넣어", 장세일 군수 딸 3천만 원 돈봉투 수수 정황 FULL 현장영상 단독 입수』라는 제목으로, 장세일 군수의 뇌물수수 및 부당한 공사 계약을 주장하는 8분 분량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카페에서 A씨를 만난 B씨가 전임 군수 낙마를 위해 자신이 일정 역할을 했고, 장세일 후보의 선거를 돕고 있다면서, 자신의 공적을 후보에게 이야기해 달라는 말과 함께, 사업계획서와 돈봉투를 전달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끝부분에는 ‘영광군 스마트 생활안전 시스템 사업 제안서’와 500만 원권 수표 6매, 과일상자를 전달하려 한다며 준비 과정을 소개했고, 장 군수 당선 후 자신이 사업을 요구해 2025년 10월 25일, 3억5000만 원 규모의 사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기자
honam0709@kukinews.com
김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