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칠원고을줄다리기 성료…9천여명 참여 속 화합 한마당

함안 칠원고을줄다리기 성료…9천여명 참여 속 화합 한마당

기사승인 2026-03-23 10:09:36 업데이트 2026-03-24 00:59:00
함안군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삼칠지역 대표 민속문화행사인 ‘칠원고을줄다리기’가 칠원읍사무소 앞 도로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칠원고을줄다리기위원회(위원장 김창규)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화창한 봄 날씨 속에 진행돼 지역 주민과 방문객 등 양일간 약 9000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첫날인 20일에는 마을줄다리기 체험과 거북줄다리기 시연, 투호·계란 꾸러미 만들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이 운영됐으며, 지역가수와 예술단체 공연, 초대가수 정다경·이병철·김민교의 무대가 이어졌다. 밤에는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전야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21일 열린 본 행사에는 석욱희 함안부군수와 이만호 함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군의원,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참석했다. 오전 9시30분 고유제를 시작으로 청룡과 백호 의장행렬과 개회식이 진행됐으며 행사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표창장과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어 오전 11시 30분부터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펼쳐졌다. 지름 1m 이상, 길이 130m, 무게 40톤에 달하는 대형 줄을 청룡줄과 백호줄로 나눠 ‘비녀꽂기’ 의식을 거친 뒤 승부가 진행됐으며 약 3000명의 주민과 방문객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세 차례 승부 결과 청룡팀과 백호팀이 각각 1승씩을 거둔 뒤 마지막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3판 2선승제 규정에 따라 추가 경기 없이 화합의 의미를 담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줄다리기 종료 후 참가자들은 줄을 나눠 가지며 한 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으며, 주민 노래자랑과 초대가수 요요미·정수라의 축하공연, 먹거리·체험 부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져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한편 칠원고을줄다리기는 삼칠지역 전통문화유산으로, 과거 주민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며 음력 이월 초하루마다 개최됐으나 근대화 과정에서 중단됐다가 지역민의 노력으로 2005년 재현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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