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 공천 후보자 자질 논란…도덕성 검증 무용론 도마에

부산 동래 공천 후보자 자질 논란…도덕성 검증 무용론 도마에

기사승인 2026-03-23 10:15:03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공천 후보자를 둘러싼 자질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 동래구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자들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졌다. 공천 면접을 코앞에 두고 지역 민심이 제대로 반영한 공천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인다.

부산 동래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A 시의원은 폭언 등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지역 관계자 등에 따르면 A 의원은 지난해 12월 초쯤 지역 주민자치위원장 이취임식을 앞두고 한 행정복지센터 동장 50대 여성 B 씨에게 전화를 해 폭언 등을 퍼부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들은 "행사 초청장을 A 의원 개인에게 보내지 않고 당협사무실로 보냈고, A 의원이 이를 확인하지 못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 때문인지 A 의원이 B 동장에게 '앞으로 두고보자'는 등의 말과 함께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B 동장이 전화를 끊고서는 '사표를 써야 겠다', '그만둬야 겠다'는 말을 했다"며 "전화받는 내내 벌벌 떨고 얼굴도 빨개졌다"고 전했다. 

지역 한 관계자는 "몇년전 A 의원과 주민간 고소고발 문제도 계속 거론되는 데다 B 씨 외에도 공무원 등을 비롯해 여러명이 피해를 입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아무리 현직 시의원이라고 해도 나이가 많은 공무원에게 폭언을 하고 주민을 상대로 그런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너무 적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B 동장은 사건 이휴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며 현재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역 관계자를 통해 쿠키뉴스 측에 "그때 일은 더이상 말하기도 생각하기도 싫다"고 했다. 

A 의원은 구청장 출마를 앞두고 민감한 시점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퍼트리는 소문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행사를 앞두고 초청장과 관련해  B 동장이 거짓말을 했고 그부분에 대해 야단을 친 것은 사실"이라며 "선출직으로서 공직자가 도를 넘는 부분에 대해 지적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동래구 지역구 광역의원(시의원) 공천 후보자 C 씨도 공천 개입 의혹과 위장전입 논란에 휩싸였다. 

지역 일간지 기자 출신 C 씨는 당초 부산 북구 기초의원(구의원) 출마를 준비하다 접수 마감 이틀 전 시의원 출마로 노선을 변경, 주소지를 북구에서 동래구로 옮겼다. 가족은 북구에 그대로 살고 주소지만 바꾼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 관계자들 사이에선 공천 과정에서 별도의 조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C 씨는 "구의원으로 시작해 차근차근 정치를 배울 생각이었는데 공천 서류 접수 마감 전 동래구 당협 사무국장인 C 씨로부터 시의원 출마를 권유받았다"고 말했다.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그는 "가족은 북구에 그대로 거주 중이고 오래 전부터 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