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공천 후보자를 둘러싼 자질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 동래구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자들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졌다. 공천 면접을 코앞에 두고 지역 민심이 제대로 반영한 공천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인다.
부산 동래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A 시의원은 폭언 등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지역 관계자 등에 따르면 A 의원은 지난해 12월 초쯤 지역 주민자치위원장 이취임식을 앞두고 한 행정복지센터 동장 50대 여성 B 씨에게 전화를 해 폭언 등을 퍼부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들은 "행사 초청장을 A 의원 개인에게 보내지 않고 당협사무실로 보냈고, A 의원이 이를 확인하지 못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 때문인지 A 의원이 B 동장에게 '앞으로 두고보자'는 등의 말과 함께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B 동장이 전화를 끊고서는 '사표를 써야 겠다', '그만둬야 겠다'는 말을 했다"며 "전화받는 내내 벌벌 떨고 얼굴도 빨개졌다"고 전했다.
지역 한 관계자는 "몇년전 A 의원과 주민간 고소고발 문제도 계속 거론되는 데다 B 씨 외에도 공무원 등을 비롯해 여러명이 피해를 입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아무리 현직 시의원이라고 해도 나이가 많은 공무원에게 폭언을 하고 주민을 상대로 그런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너무 적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B 동장은 사건 이휴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며 현재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역 관계자를 통해 쿠키뉴스 측에 "그때 일은 더이상 말하기도 생각하기도 싫다"고 했다.
A 의원은 구청장 출마를 앞두고 민감한 시점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퍼트리는 소문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행사를 앞두고 초청장과 관련해 B 동장이 거짓말을 했고 그부분에 대해 야단을 친 것은 사실"이라며 "선출직으로서 공직자가 도를 넘는 부분에 대해 지적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동래구 지역구 광역의원(시의원) 공천 후보자 C 씨도 공천 개입 의혹과 위장전입 논란에 휩싸였다.
지역 일간지 기자 출신 C 씨는 당초 부산 북구 기초의원(구의원) 출마를 준비하다 접수 마감 이틀 전 시의원 출마로 노선을 변경, 주소지를 북구에서 동래구로 옮겼다. 가족은 북구에 그대로 살고 주소지만 바꾼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 관계자들 사이에선 공천 과정에서 별도의 조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C 씨는 "구의원으로 시작해 차근차근 정치를 배울 생각이었는데 공천 서류 접수 마감 전 동래구 당협 사무국장인 C 씨로부터 시의원 출마를 권유받았다"고 말했다.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그는 "가족은 북구에 그대로 거주 중이고 오래 전부터 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