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자청, 개청 22주년…경자구역 확대·전략산업 중심 전환 본격화

부산진해경자청, 개청 22주년…경자구역 확대·전략산업 중심 전환 본격화

기사승인 2026-03-23 17:53:04 업데이트 2026-03-24 01:01:46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 22주년을 맞아 경제자유구역 확대와 전략산업 중심 체계 전환을 선언하며 ‘외형 성장’에서 ‘내실 고도화’로 정책 방향을 전면 재정비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003년 출범 이후 22년간 항만 배후단지와 산업단지 조성, 외국인 투자유치 등 기반을 구축해 개발률 98.7%를 달성했다. 

물리적 인프라가 사실상 완성 단계에 접어들면서, 앞으로는 산업·물류 기능의 유기적 연결과 고도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특히 박성호 청장이 제시한 ‘속도보다 방향’ 기조 아래 단기 실적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 구조 정합성과 투자 환경 안정성 확보에 정책 초점이 맞춰졌다.

경자청은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응해 경제자유구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2.8㎢), 가덕도 공항복합도시(9.8㎢) 지정 추진을 비롯해 항만배후단지 계획 변경, 공항 배후도시 타당성 검토 등 물류·산업 연계 전략이 본격화된다. 북측 진입도로(총사업비 1636억원) 건설과 간선도로 조기 개통도 병행해 접근성을 끌어올린다.


투자유치 정책은 전략산업 중심으로 재편된다. 단순 기업 유치에서 벗어나 복합물류·제조 융합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했다.

미국·일본·중국·동남아를 중심으로 맞춤형 해외 IR을 확대하고, 글로벌 캠퍼스·메디컬타운 조성 등 정주여건 개선과 전주기 기업 지원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산업 육성 측면에서는 ‘BJFEZ 2026 혁신얼라이언스’를 통해 투자유치와 산업 성장의 연계를 강화한다. AI·바이오헬스, 물류·제조 융합 분야 중심 포럼을 연중 개최해 산업 방향성과 협력 기반을 확장한다.

자유무역지역을 활용한 커피산업 밸류체인 구축도 추진된다. 수입부터 가공·물류·수출까지 이어지는 통합 모델을 마련하고 전문 인력 양성까지 연계해 신산업 기반을 조성한다.

기업 지원은 ‘체감도’에 방점을 찍었다. 원스톱 애로 해결 시스템과 외국인근로자 산재예방 통역앱, ESG 지원, 스마트 안전관리 프로그램 등을 확대한다.

또한 인허가 처리기간 단축, 온라인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 확대, 안전관리 강화 등을 통해 행정서비스 효율성도 높인다.


경자청은 2040 발전계획과 연계한 ‘BJFEZ 2.0’ 실행체계를 구축하고, 혁신성장부 신설 등 조직 개편으로 실행력을 강화한다. 정책은 계획–추진–점검–환류 구조로 관리해 성과 책임성을 높일 방침이다.

박성호 청장은 “트라이포트 연계를 통해 물류와 산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완성하겠다”며 “이제는 외형 확장을 넘어 실행과 연결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7일 개청 22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미래 20년’ 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부산진해경자청·영도구·LGC, 커피산업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부산 영도구, 민간기업과 손잡고 커피산업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경자청은 23일 부산광역시 영도구청에서 LGC와 함께 커피산업 발전 및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커피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국제 교류 확대를 목표로, 각 기관이 보유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연계해 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협약에 따라 영도구는 지역 커피산업 육성과 축제 기획·운영을 총괄하고, 경자청은 글로벌 협력사업 발굴과 국제 교류 프로그램 지원을 맡는다. LGC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축제 콘텐츠 고도화와 실행 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올해 7회째를 맞는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은 오는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영도 아미르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해외 12개국과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약 1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자청은 행사와 연계해 커피 생산국 대사관과 글로벌 기업 관계자를 초청하고, 투자환경과 커피 물류 인프라를 홍보해 투자유치와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항 신항과 항만배후단지, 자유무역지역을 기반으로 한 수입·가공·유통·수출까지 이어지는 커피산업 밸류체인 구축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지역 축제와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협약은 커피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협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지도록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진해경자청, AMCHAM 행사서 글로벌 투자유치 본격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에 참여해 투자 네트워크 확장에 나서며 해외 기업 유치 활동을 본격화했다.

경자청은 지난 2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AMCHAM Inaugural Ball 2026’에 참가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투자환경을 집중 홍보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했다.

이번 행사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대규모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로 글로벌 기업 CEO와 투자자 등 약 8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이사진 취임식과 함께 리셉션, 기업 간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AMCHAM 회장 겸 CEO인 제임스 김을 비롯해 퀄컴이 공동 주최로 참여했으며 애플, JP모건, 모더나, 화이자 등 주요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미 경제협력과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경자청은 현장에서 투자환경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산업 경쟁력과 인센티브를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1대1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잠재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향후 투자유치로 이어질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또한 현장 네트워킹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구축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직접 알렸다”며 “앞으로도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전략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