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97억 긴급 투입”…경상남도, 민생·AI 신산업 ‘투트랙 추경’

“4897억 긴급 투입”…경상남도, 민생·AI 신산업 ‘투트랙 추경’

기사승인 2026-03-24 00:53:53

경상남도가 4897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민생 안정과 미래 신산업 육성에 동시 대응에 나섰다.

경남도는 23일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 편성으로 도 전체 예산 규모는 14조7748억원으로 확대된다.

이번 예산안은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위기’ 대응을 위한 민생 안정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산업 투자까지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구성됐다.

우선 민생경제 안정 분야에 3836억원이 집중 투입된다. 이 가운데 도민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는 생활지원금에 3288억원이 반영됐으며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에도 381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소상공인 이차보전과 상생보험 지원, 수출 물류비 지원 등 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책도 포함됐다.

농·어업 분야에는 유류비 지원, 비료 수급 안정, 스마트양식시설 조성 등 생산 기반 강화를 위한 예산이 반영돼 1차 산업 경쟁력 제고도 도모한다.

도민 체감형 복지 확대를 위한 예산도 담겼다. 도민연금 가입 대상 확대, 맞벌이 가정 급식 지원, 손주 돌봄 지원 등 생활 밀착형 사업에 42억원이 투입된다.

재난 대응과 안전 분야에는 245억원이 편성됐다. 산사태 복구, 산불 감시 카메라 확충, 소방안전센터 조기 준공 등 예방 중심의 안전 인프라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드론 상황실 구축과 중대재해 취약사업장 지원도 포함됐다.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어진다. AI 기반 제조기술 개발, 인재양성 부트캠프, 로봇 특성화 대학 지원 등 신산업 분야에 236억원이 배정됐다. 조선·항공·방산 등 주력 산업 인력 지원과 첨단소재·모빌리티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경남도는 이번 추경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동시에 AI 중심 산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민생경제가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며 “추경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안은 오는 4월 7일 열리는 제431회 경상남도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경남 AI 스타기업, 기술력으로 경쟁력 입증

경상남도가 추진하는 AI 스타기업 지원사업이 지역 기업의 기술 혁신과 성과로 가시적인 결실을 거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AI 기업을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강소 AI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 기업에는 기술개발, 사업화 지원, 컨설팅,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는 사업 참여 기업 중 대형네트웍스와 뎁스가 지역 AI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네트웍스(대표 송종근)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즈업(IsUp)’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 이 플랫폼은 QR/NFC 기반 스마트오더 시스템으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주문·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종이 전단지 대체에 따른 환경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대형네트웍스는 플랫폼의 범용성을 바탕으로 태국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 중이다. 현지 중대형 마트와 소비자 성향에 맞춘 서비스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성공적인 해외 진출이 전망된다.

뎁스(대표 황욱철)는 산업단지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 개발로 우수 솔루션 분야에서 창원산업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시스템은 3D GIS 데이터를 활용해 화재 발생 건물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산단 내 소방차 최단 경로를 지원하며, 관계기관에 실시간 화재 경보를 전달한다. 높은 위치의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기존 CCTV 한계를 극복했으며 전국 노후 산업단지에도 적용 가능한 스마트 안전 모델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동서정보기술, 태진시스템, 화이트폭스 등이 AI 스타기업으로 지정돼 맞춤형 기술개발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은 “도내 AI 스타기업들의 기술력이 곧 경남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AI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적극 홍보하고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