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철 목포대 총장, 의대 발언 강기정에 ‘경고’

송하철 목포대 총장, 의대 발언 강기정에 ‘경고’

의대 설립은 특별시장 아닌 정부 권한
대통령 결단·양 대학 통합 기본 합의 정면 위배
무책임한 결단, 국민 삶에 큰 고통 준 사례 많아
권한에 없는 결단 하기보다 행정적 지원이 정치권 역할

기사승인 2026-03-24 13:40:27
강기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의 전남 국립의대 발언에 대해 송하철 국립목포대학교 총장이 ‘권한 없는 정치인의 무책임한 발언’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신영삼 기자
강기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의 전남 국립의대 발언에 대해 송하철 국립목포대학교 총장이 ‘권한 없는 정치인의 무책임한 발언’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송하철 총장은 “양 대학 모두 의대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며 5월 중순까지 합의를 목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최근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증폭되면서 협의 여건이 다소 위축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 예비후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전남 의과대학 신설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 예비후보의 발언을 직격한 것이다.

송 총장은 “기존 의대 증원과 신설은 대통령의 말씀처럼 법령에서 정한 절차를 준수하며 추진 중인 정부의 고유 권한으로, 특별시장이 임의로 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의과대학을 50:50으로 나눈다’고 발표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목포대·순천대 통합의 가장 기본적인 합의 사항은, 의과대학을 유치해 목포와 순천 양 지역에 대학병원을 설립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 예비후보가 서남대 의대를 예로 들어, ‘정원 50명의 소규모 의대는 실패한다’는 취지로 한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당시 교육부와 언론의 지적은 정원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재단 비리와 부실 운영이 폐교의 핵심 원인이었다고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전국 Big 4 규모의 병원을 운영하는 성균관대 의대(삼성의료원), 울산대 의대(현대아산병원)는 2024학년도까지 정원 40명의 의과대학이었으며, 2024학년도 기준 전국 40개 의대 중 입학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는 17곳이라고 덧붙였다.

“순천에는 1000병상의 대학병원, 목포에는 3000억 원을 투입해 Big 4 수준의 의료기관을 설립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많은 공공의료 전문가들은 전남 동서부의 의료취약성을 지적하며 양 지역에 500병상급 대학병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지역 의료체계의 면밀한 분석이나 의료체계 조정 등의 선행 절차 없는 주장은 자칫 지역민들에게 왜곡된 선입견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전남 의과대학과 부속 대학병원 순천 설치를 주장한 강기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 대한 규탄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부권 7대 약속 100만 글로벌 공항도시권 비전’ 발표를 위해 18일 전남도의회를 찾은 강 예비후보가 ‘사과’를 요구하는 일부 전남도의원과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혀 브리핑룸에 입장하지 못하고 있다. /신영삼 기자
특히, 목포지역에 3000억 원을 투입해 Big 4 수준의 의료기관을 설립한다는 주장 역시,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이나 현대아산병원과 같은 대형 병원을 3000억으로 조성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상식적 수준으로도 실현 가능성이나 타당성이 결여된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송 총장은 목포대와 순천대는 지역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전남 전역의 취약한 의료현실 극복을 위해 대학 통합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강 시장의 주장은 기본 합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으로, 결국 대학 통합을 무산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에 배치될 뿐 아니라, 의대 유치를 갈망해 온 서부권 주민들과 목포대 구성원들에게 말할 수 없는 분노를 안겨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총장은 “면밀한 분석과 대책 없이 누군가의 무책임한 결단으로 정책이 시행돼 국민의 삶에 큰 고통을 안겨준 사례를 여러 차례 경험해 왔다”면서 “전남 의과대학이 가시화되기까지의 역사와 여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추진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지도 않고 설익은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이러한 역사의 오류를 다시 반복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권한에 없는 결단을 하기보다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에 필요한 요건과 행정절차를 잘 이해하고, 양 대학이 정해진 일정 내에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치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송 총장은 정부가 2025년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가동해 2027년부터 2031년에 이르는 기간에 대해 기존 의대 증원과 신설 의대 정원을 확정했고, 현재 교육부는 대학별 의대정원 배정을 5월 말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5월 말까지 대학 통합도 함께 마무리해야 2028년 의대 개교가 가능해진다면서, 대학입시 일정 등의 문제로 이 기한을 넘기면 정식 절차에 의한 연내 통합은 불가능해 2028년 의대 개교도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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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