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동선이 도심에서 자연으로 옮겨가고 있다. 제주와 해안 국립공원에 방문객이 집중되면서 관광 경로에도 변화가 확인된다.
25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은 총 20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13만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관광객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입국한 관광객은 일부 국립공원에 집중됐다. 한라산국립공원이 약 2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도해해상(14만명)과 태안해안, 한려해상(이상 13만명)이 뒤를 이었다. 설악산(11만명)과 경주(10만명)도 10만명 이상 찾았다.
국적별로는 중국 관광객 비중이 21.9%(25만명)로 가장 컸다. 대만(13만명)과 필리핀(9만명), 인도네시아(8만명) 등 중화권과 동남아 국가 외국인 방문이 뒤를 이었다. 미국과 일본 관광객도 5~6만명 수준을 보였다.
계절별로는 단풍과 기후가 온화한 가을에 방문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의 실제 활동에서도 자연 체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설문조사를 보면 자연경관 감상은 방문 전 고려한 활동에서 38.5%였다. 실제 여행 중 참여 비율도 58.0%로 조사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에 맞춰 등산 장비 대여, 인공지능(AI) 기반 다국어 안내, 관광 연계 상품 등 탐방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외국인 맞춤형 안내와 각종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국립공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