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강진영재교육원 로봇팀 ARC팀이 오는 5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FIRST Championship 세계대회’에 참가한다.
ARC팀이 이번 대회에서 선보일 연구 주제는 ‘AI 기술을 활용한 강진 고려청자의 복원과 보존’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뿌리인 강진 청자의 우수성을 최첨단 로봇 기술 및 AI 알고리즘과 결합해 재해석했다.
강진영재교육원에서 역량을 키워온 ARC팀은 강진작천중 문가온·선민우·이소은, 도암중 김나빈, 강진중앙초 김민건·이설(현 강진중), 칠량초 문재인(현 칠량중), 작천초 문라온 총 8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문가온·문라온 학생은 자매 사이로 나란히 미국행 비행기를 타게 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전남 지역 예선 격인 ‘로봇 활용 SW 동아리 경진대회’에서 압도적 기량을 선보였으며, 이어 올해 1월 열린 ‘2025-2026 FLL Korea’ 대회에서 핵심가치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전남 진출팀 중 유일하게 북미권 세계대회 우선 배정권을 따냈다.
이들은 매주 두 차례 강진읍 소재 강진영재교육원에 모여 대회 준비에 몰두해 왔으며, 그간의 노력은 매년 ‘전남대회 수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강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이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강진군과 전남교육청이 예산을 편성해 지원한 에듀택시가 큰 몫을 했다. 여느 시골 지역처럼 강진군 역시 버스 운행이 잦지 않은데다 일찍 끊겨 이동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버스마저 자주 다니지 않을 만큼 작은 마을 아이들의 기량이 세계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에도 아쉬움이 크다.
팀원 3명이 포함된 작천중학교의 경우 올해 신입생이 없고, 2학년 학생이 1명밖에 없어 내년에는 학생이 거의 없는 초미니 학교가 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칠량중학교와 칠량초, 도암중학교 역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ARC팀처럼 작은 학교의 단점이 장점으로 바뀌면서 소수정예 특성화교육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전남교육청의 농촌유학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윤영섭 교육장은 “강진에서 배우고 자란 학생들이 전남과 전국을 거쳐 세계 무대까지 진출하게 된 것은 강진 교육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쾌거”라고 평가하고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