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 베일 벗는 ‘끝장수사’…‘음주운전’ 배성우 “항상 조심히 살아야” (종합)[쿠키 현장]

7년 만 베일 벗는 ‘끝장수사’…‘음주운전’ 배성우 “항상 조심히 살아야” (종합)[쿠키 현장]

영화 ‘끝장수사’ 기자간담회

기사승인 2026-03-25 18:02:46
배우 배성우가 9일 서울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연 배성우의 음주운전으로 사장될 뻔한 ‘끝장수사’가 천신만고 끝에 관객을 만난다.

영화 ‘끝장수사’ 기자간담회가 25일 오후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박철환 감독, 배우 배성우, 정가람, 조한철, 윤경호가 참석했다.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배성우)이 용의자 두 명이 얽힌 살인사건 진범을 잡기 위해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와 서울로 끝장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수사극이다.

2019년 촬영을 완료한 ‘끝장수사’는 이듬해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에 주연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금껏 빛을 보지 못했다.

7년 만에 첫 영화를 선보이게 된 박철환 감독은 “내부 시사만 하고 외부에 공개한 건 처음이라 긴장되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감독이 꿈이어서 시나리오를 계속 써왔다. 자기 리듬을 가지고 가는 영화, 큰 흐름이 익숙하더라고 그 흐름 속에서 자기 리듬이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제작 시기와 개봉 시기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진 않았다. 다만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휴대전화 기종이 마음에 걸렸다. 박 감독은 “이번 개봉을 위해 후반 작업을 다시 하면서 다른 부분은 크게 문제되지 않았는데 휴대전화가 많이 나오는 장면을 줄이긴 했다. 제일 거슬리더라”고 털어놨다.

작품 개봉과 함께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배성우는 소회를 묻는 말에 “필드로 돌아왔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모로 개봉 자체만으로 다행이고 감사하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만 가득하다”고 전했다.

극중 배성우는 베테랑 형사 서재혁 역을 맡았다. 서재혁은 연이은 불행으로 경사로 강등되고 좌천까지 당한 인물이다. 배성우는 서재혁에 대해 “많이 본 설정이긴 했지만 꼰대 같은 성격에 편견도 많고 아집도 있지만 그게 꽤 가볍게 깨져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배우 윤경호, 조한철, 이솜, 정가람, 배성우(왼쪽부터)가 9일 서울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성우의 파트너는 인플루언서 출신 신입 형사 김중호로 분한 정가람이었다. 정가람은 “그 사이에 군대도 다녀왔을 만큼 시간이 흘렀다. 눈 딱 감고 지나고 나니 금방인 것도 같다”며 “촬영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렇게 결국 영화가 나와서 볼 수 있으니까 너무 좋다”고 돌아봤다.

서재혁과 김중호의 관계성은 묵직한 브로맨스보다 티격태격하다가 정이 드는 ‘혐관’ 케미스트리에 가깝다. 배성우는 이 지점에서 영화의 차별점이 나온다고 봤다. 그는 “베테랑으로서 장단점이 있고 신입으로서 장단점이 있다. 그런데 그 단점이 무기가 돼서 일을 해결한다. 이 부분이 쾌감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억지로 하는 게 아닌 세대간 솔직한 화합도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솜, 조한철, 윤경호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가세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은 검사 강미주, 형사 오민호, 살인사건 용의자 조동오로 각각 분했다. 조한철은 “영화 속 모든 인물이 한 면만 있지 않다. 오민호도 차가우면서도 따뜻하고 이성적인 듯한데 감정적인 면도 있다. 인물들이 다층적”이라고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최근 영화 ‘좀비딸’과 ‘메소드연기’, 웹예능 ‘핑계고’와 ‘나영석의 나불나불’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한 윤경호는 예상을 벗어난 얼굴을 보여준다. 그는 “다른 작품과 다른 연기를 보여드리고 놀랐다고 반응해 주시면 쾌감이 있다”면서도 “유쾌한 인물은 아니라 염려되면서도 반가웠다. 표현할 때 부담스러웠는데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고 전했다.

배성우는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가 잘못해서 늦게 개봉한 거라 죄송한 마음이 많다. 기간을 둘 게 아니라 앞으로 항상 조심스럽게 살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배우들이 너무 역할들을 잘해줘서 빛이 나더라. 감사했고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끝장수사’는 4월2일 개봉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