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종목 사전공개 논란과 관련해 제도 개선을 공식화했다. 정보 비대칭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현행 공시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른바 ‘핀플루언서(금융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이용한 선행매매 의혹까지 뿌리 뽑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26일 금융감독원은 이찬진 원장 주재로 3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동상황 관련 금융시장 동향 △빚투 관련 리스크 요인 △자본시장 특사경 인지·수사권 도입 및 운영 방안 △해외 사모대출펀드 리스크 및 대응 등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찬진 원장은 최근 코스닥 액티브ETF 상장 과정에서 편입 종목과 비중이 상장 전에 시장에 알려지며 선행매매·불공정거래 우려가 커진 데 대해 “고의 악용으로 보진 않지만 부정거래·미공개정보 이용 여부는 따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TF 규정상 주요 분석 항목을 매일 공시하도록 한 현행 정보공개 구조가 논란의 배경으로 지목되자 공개 시점과 방식 조정 등 제도 개선에 착수하기로 했다.
그는 “공개 시점까지 제3자가 특정 종목을 미리 알 수 없도록 하는 방안 등 정보 비대칭을 줄이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해당 운용사의 정보보호 체계와 내부 개선안 이행 상황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코스닥 액티브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 상장 직후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운용업계 일각에서는 “액티브 전략 특성상 일정 수준의 정보 공유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상장 전 세부 포트폴리오를 노출하는 방식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기류가 공존하고 있다. 업계는 금감원의 제도 손질 방향을 지켜보면서 예비심사 단계에서의 정보 노출 자제, 웹세미나·홍보자료에서의 편입 종목 및 비중 공개 범위 조정 등을 내부 가이드라인으로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핀플루언서들의 부정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금감원은 오는 28일부터 핀플루언서 관련 불법행위 집중 제보기간을 운영하고, 수집된 제보·민원을 바탕으로 즉각적인 조사·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사후 처벌을 넘어 실시간 감시 체계도 강화한다. 이 원장은 “단순 제보에 의존하지 않고 이상징후 탐지 시스템(FDS)을 도입·고도화해 핀플루언서들의 움직임을 밀착 모니터링하겠다”며 “내부적으로 ‘핀플루언서 종합 점검 TF’를 구성해 전반적인 이슈를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