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전력 생산시설을 갖추고도 송전망 부족 등으로 가동율이 낮아 지속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 남부권 발전소 인근에 글로벌 빅테크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1GW급 AI데이터센터 건립사업이 본격 착수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강릉시와 시행사 강릉디씨피이에프는 26일 오전 강동면 산두양지길 7-16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 최익순 강릉시의장, 김광래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이용래·김진용·김기영·윤희주·신보금 시의원,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 이호근 강릉시주민자치협의회장, 김화묵 강릉문화원장, 최종봉 강릉시번영회장, 최순규 강릉시여성단체협의회장 등 기관단체장, 박소희 강릉디씨피이에프 대표 등 시행자와 설계사·건설사·금융기관·투자사 관계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 AI 데이터센터 건립사업’ 기공식을 갖고, 첫 삽을 뜨면서 공사의 본격적인 출발을 선언했다.
박소희 강릉디씨피이에프(시행자) 대표는 “데이터센터는 지난 1월 인허가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건축 허가를 취득한 상태이다. 전력 확보를 위해 한전에 신청해 놓은 전력 사용 계약을 3월중으로 완료한후 금융 구조를 본격화 하기 위해 펀드·상장사·건설사·금융기고나 등 다양한 투자 주체가 참여하는 PFV(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려 한다”며 “현재 실시설계 진행과 동시에 업체를 선정해 부지내 건물 등에 대한 철거에 들어가는 등 준비 과정을 마치고 올해 상반기 중에 PF를 완료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가겠다”고 사업 진행 절차를 소개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데이터센터는 전기가 가장 중요한데, 강릉은 풍부한 전력이 생산되는 곳이라 좋은 조건을 갖췄다. 데이터센터가 원하는 때에 준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를 내서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잘 추진해서 강릉에 또하나 추진되는 것을 비롯해 전세계에서도 가장 적합한 입지인 동해안에 데이터센터 벨트를 구축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축사에서 “오늘은 강릉이 AI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날이다. 데이터센터가 기업들의 이익이 충분히 보장되는 것은 물론, 강릉시에도 일자리 창출과 지방세수에 도움이 되는 등 유익한 시설이 될 것”이라며 “좋은 유저 만나서 원래 목표한대로 1기가와트 규모로 꼭 건설해 주시고, 행정에서 최선을 다 해 지원할테니 1차사업은 3년안에 완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익순 강릉시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 세계는 AI데이터 중심의 산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시대에 강릉이 데이터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은 우리 지역에 미래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강릉이 미래 첨단산업 중심 도시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I 특화도시 강릉(민자형·공공형) 도약’ 계획의 민자사업 부문인 ‘강릉 AI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은 강릉 남부권 일원에 총 69조8000억원이 투입돼 총 1GW 규모의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BIG5 중 1개사)이 사용자로 참여하는 이 센터는 1차로 강동면 안인진리 300-31 등 18필지 2만9950㎡ 부지에 연면적 5만2491㎡, 지하 3층 지상 4층 2개동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시행사 강릉디씨피이에프는 상반기중으로 사용자로 참여하는 해외 빅테크 기업들을 유치해 현장 실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80MW 규모의 1차 사업(총투자비 7조4000억원)을 시작으로 기반시설과 용지확보가 완료되는 대로 해외 유저(빅테크 업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60MW급의 2차 사업(5조원), 80MW급의 3차 사업(7조4000억원)에 이어 800MW급 대규모의 4~5차 사업(50조원)도 추진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행사측은 1차 데이터센터 착공이 시작되면 이후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은 설계·금융·유저 확보 협의가 더욱 원활하게 진행되서 빠르게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이같이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강릉에 조성될 경우 추가 세입이 확보됨에 따라 재정자립도가 현재 16.7%에서 24.3~30%로 증가(7.6~15.3%p) 증가되고, 자체수입도 현재 년간 2184억원에서 3184~4184억원으로 31.4~47.8%(1000~2000억원) 증대돼 지방자치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관광산업 중심의 지역 산업구조가 AI 기반의 데이터 산업 중심의 미래성장산업으로 재편되면서 관련 기업이 유치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빼놓을 수 없는데, 산학연의 연계를 통한 고급일자리 창출과 청년 정주여건 개선 및 전기·통신·설비·유지보수 등 지역업체 참여기회가 확대되면서 총 1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릉시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정부(국토교통부)가 대전·충북·충남권과 강원권에 각각 1개소씩 추진할 예정인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사업’에도 도전장을 냈다.
오는 6월 사업대상지가 결정되는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오는 2030년까지 5년동안 국비 등 총 2000여억원이 투입돼 교통·안전 등 분야별 AI를 도시 공간에서 실증하기 위해 AI 인프라·데이터·규제특례 등을 갖춘 AI특화시범도시가 조성된다.
강릉시는 2026년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 개최, 선도적 스마트시티 및 AI 기반 사업 경험, 도시 특성과 미래 성장동력의 시너지가 강점이어서 사업대상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이 추진될 경우 대규모 사업비 확보로 미래도시 혁신 인프라가 조성되고, 도시운영 혁신의 핵심 컨트롤타워로 AI 기반 도시지능센터(기존 도시정보센터 업그레이드)가 구축돼 시 전체의 스마트 행정과 도시운영 효율성 및 체감 서비스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