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불씨 피울까”…김부겸 등판에 술렁이는 대구 선거판

“파란 불씨 피울까”…김부겸 등판에 술렁이는 대구 선거판

정청래·김부겸 회동 이후 대구 정치권 ‘술렁’
김부겸 등판론에 “대구도 바뀔 수 있다” 기대감

기사승인 2026-03-26 17:02:32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26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 전 총리의 ‘역사적 회동’ 이후 지역 정가에서는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 일색의 구도 속에서도 “이번만큼은 대구에서도 다시 파란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6일 정청래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의 회동 이후 “대구의 미래 비전과 당의 전폭적 지원 약속이 논의됐다”며 사실상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당 관계자는 “대구의 대전환을 위한 동력이 생겼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김 전 총리에게 “국가와 대구를 위해 결단해 달라”고 요청하며 대구시장 출마를 거듭 제안했다. 

그는 “대구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다 해드리고 싶다”며 “대구에 희망을 심는 ‘다해드림 센터장’이 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또 정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꾼 지역 구도 타파와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김 전 총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구에 다시 나서 달라 부탁드리는 것이 가혹하지만, 대의를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정 대표가 퇴로를 다 차단하고 말씀하신다”고 화답하며 출마 요청에 사실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민주당의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의지가 분명하다”며 “대구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답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대구의 핵심 현안도 함께 논의됐다. 정 대표는 대구 로봇 수도 조성, AX(AI 전환) 혁신 도시 구축, 민·군 통합 공항 추진 등 ‘대구의 미래’를 위한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김부겸 전 총리의 출마는 수십 년간 정체된 대구 정치 지형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새 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전 총리의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오는 6월 3일 대구시장 선거가 야당 독주 구도로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6·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사이에서 ‘김부겸 카드가 등장하면 대구 지방선거 전체 판세가 출렁일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