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영입은 훌륭한 카드였다는 사실이 개막전에서 즉시 입증됐다. 한화가 강백호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18년 만에 홈에서 열린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10-9 역전승을 거뒀다.
연장 11회초 2점을 뺏기며 7-9로 끌려간 한화는 11회말 투아웃 이후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박찬혁이 호수비로 페라자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 분위기가 키움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문현빈-노시환-강백호가 차례로 안타를 작렬하면서 3득점, 짜릿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11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키움의 유토는 이날 ‘패전 투수’로 기록되며 혹독한 KBO 데뷔전을 치렀다. 수비의 도움을 받으면서 위기를 간신히 넘기던 유토는 결국 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키움의 고질적인 불펜 방화와 마무리 불안이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나타났다.
반면 한화는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난타전이 펼쳐진 이날 경기의 최종 승자가 됐다.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강백호가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11회초 마운드에서 155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린 한화 원종혁이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한화는 오재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이 나섰고, 선발 투수는 윌켈 에르난데스였다. 키움은 이주형(중견수)-안치홍(지명타자)-트렌턴 브룩스(1루수)-최주환(3루수)-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임지열(좌익수)-박한결(2루수)-이형종(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고, 마운드는 키움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지켰다.
알칸타라는 6회까지 3실점, 스코어는 4-3 리드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5회에 강판된 윌켈에 판정승을 거둔 셈이었다. 하지만 양팀 모두 이후 불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지는 난타전 양상으로 흘렀다.
연장 접전 끝에 한화 이글스가 이날 경기를 가져가면서 한화는 2008년 이후 18년 만에 홈에서 열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는 1만7000명이 몰려 개막전부터 펼쳐진 치열한 승부를 지켜봤다.
한편 이날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KBO 현장 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대전에선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시구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잠실에선 KT가 LG를 11-7로 제압했고, 창원에선 NC가 두산을 홈으로 불러 6-0 대승을 거뒀다. 대구에선 롯데가 삼성을 6-3으로 꺾었고 문학에선 SSG가 KIA에 7-6 신승을 거뒀다.
이어지는 29일 경기 선발투수도 발표됐다. 잠실에서는 kt 소형준과 LG 임찬규가 격돌하고, 인천에선 KIA 이의리-SSG 김건우, 대구에선 롯데 비슬리와 삼성 최원태가 맞붙는다. 연장 11회 접전 끝에 대역전패를 당한 키움은 하영민을 선발 카드로 꺼냈고, 한화는 아시아 쿼터 왕옌청이 마운드를 지킨다. 창원에선 두산 곽빈과 NC 테일러가 승부를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