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은 제 몫”…박철우 대행, 역스윕 탈락에도 “선수들 자랑스럽다” [쿠키 현장]

“책임은 제 몫”…박철우 대행, 역스윕 탈락에도 “선수들 자랑스럽다”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6-03-29 22:35:29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이 29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두 경기 연속 역스윕 패배로 시즌을 마친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이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러면서도 선수단과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리카드는 29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25-22, 25-22, 18-25, 39-41, 12-15)로 패했다. 

우리카드는 27일 열린 1차전과 같이 역스윕 패배를 당했다. 박철우 감독대행 체제에서 이어온 ‘장충의 기적’도 이 경기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대행은 “플레이오프 올라와서 1~2차전 패배의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선수들이 플레이할 수 있는 방향성을 만들지 못한 게 아쉬웠다. 선수들은 잘 싸웠다. 좋은 선수들과 시즌을 보내서 감사하다”고 총평했다.

우리카드는 4세트 17-10으로 앞서다 연속 득점을 내주며 역전 당했다. 듀스에 들어서도 서브 실패가 여러 번 나오며 결국 세트를 내줬다. 

박 감독대행은 “침이 말랐다. 선수였다면 제가 해결했으면 되는데 밖에서 지켜봐야 되니 선수들을 믿었다”며 “우리 팀이 많이 좋아졌다. 끝까지 무너지지 않은 모습이 보였다. 상대 팀이 정말 우승팀다웠다. 오늘 충분히 현대캐피탈이 이길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팀을 만들고 싶냐는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 다음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선수들과 미팅 룸에 가서 ‘자랑스럽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해서 기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저랑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믿고 따라와서 감사하다. 결과는 아쉽지만 과정은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날 장충체육관은 3510명의 팬들이 오며 매진을 기록했다. 그는 “오늘 우리카드 팬들에게 에너지를 받았다. 그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어느 구단 팬들과 비교해도 최고의 ‘장충이’들”이라며 “선수들이 그런 부분 잘 기억했으면 한다. 팬들에게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