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 감독 “4세트 내려놓으려 했지만…허수봉이 흐름 바꿨다” [쿠키 현장]

블랑 감독 “4세트 내려놓으려 했지만…허수봉이 흐름 바꿨다”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6-03-29 23:02:20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29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4세트 주장 허수봉 덕분에 승부를 뒤집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2-25, 25-18, 41-39, 15-12)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1~2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개의 세트를 따냈다.

이번 승리로 현대피탈은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라이벌’ 대한항공이다. 레오가 39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보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블랑 감독은 “너무 기분 좋다. 그리고 피곤하다”며 “정말 쉽지 않았다. 저희의 사이드 아웃이 돌아가지 못해 힘들었지만 팀으로서 버텼다. 레오가 오늘 블로킹, 다이빙으로 육각형의 모습을 보였다. 이제 대한항공과 대결하면 된다”고 총평했다.

이날 교체로 들어간 이시우, 바야르사이한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두 선수 모두 승부처에서 두 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블랑 감독은 “이시우는 너무 서브를 잘 넣었다. 바야르사이한도 그렇다”며 “특히 서브에 있어서 바야르사이한의 시작점을 조절했는데 그 이후로 잘 들어간다. 전술적 이해도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10-17로 지고 있었다. 그러나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39-39까지 가는 승부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세트를 가져오며 패배 위기에서 탈출했다. 4세트는 57분 동안 펼쳐지며 포스트시즌 통산 한세트 최장 경기시간을 갱신했다. 이전은 2015년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의 49분이었다.

블랑 감독은 “물음표가 많았다. 4세트를 내려놓고 3차전을 대비하려 했다. 선수들의 얼굴을 봐도 그런 점이 느껴졌다”면서도 “주장인 허수봉이 끝까지 선수들을 독려했고 반전이 일어났다. 많은 분들이 스포츠가 주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만끽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2차전 연속으로 5세트를 가서 체력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런 부분으로 선수들도 ‘위닝 멘탈리티’를 얻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챔프전은 오는 4월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다. 현대캐피탈은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블랑 감독은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보다 블로킹이 강한 지는 두고 봐야 한다. 한태준, 아라우조, 알리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대한항공도 정지석이 좋지만 새로운 용병은 아직 잘 모른다”고 평가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