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소비심리 6.5p 급락…기업경기 동반 위축 ‘경고등’

경남 소비심리 6.5p 급락…기업경기 동반 위축 ‘경고등’

기사승인 2026-03-30 01:02:03 업데이트 2026-03-30 01:25:19

경남지역 소비심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기업 체감경기도 동반 위축되며 지역경제에 경고 신호가 켜졌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가·경기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3월 경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8로 전월(115.3) 대비 6.5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지수(107.0)도 5.1포인트 떨어졌다.

하락은 가계수입전망(-1.8p), 향후경기전망(-1.6p) 등 미래 경제에 대한 기대 약화가 주도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현재생활형편(94)과 생활형편전망(97)이 각각 4포인트, 5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수입전망(101)도 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소비지출전망(114)은 2포인트 상승해 필수지출 중심 소비는 유지되는 모습이다.

경기 인식은 더욱 악화됐다. 현재경기판단(84)은 11포인트, 향후경기전망(90)은 13포인트 급락했다. 취업기회전망(90)도 5포인트 하락하며 고용 불안 심리가 반영됐다.

물가 부담은 확대됐다. 물가수준전망(144)은 4포인트 상승한 반면 주택가격전망(92)은 16포인트 급락해 부동산 기대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기업 체감경기도 동반 하락했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1.1로 전월 대비 2.7포인트 하락했고 다음 달 전망도 99.6으로 6.1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 역시 90.1로 2.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은 자금사정과 재고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고, 비제조업은 매출 감소와 자금난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도 체감 경기는 부진했다. 제조업 업황은 71로 정체됐지만 전망은 하락했고 자금사정과 채산성 지표도 악화됐다. 비제조업은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제조업은 내수부진(22.1%), 경제 불확실성(17.2%), 원자재 가격 상승(14.3%) 순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3.8%)이 가장 큰 부담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이번 결과가 대외 불확실성과 비용 상승 압력이 동시에 작용한 영향으로 향후 소비와 투자 모두 위축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