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더 힘든가 힘 겨루는 세상
유수인 기자 = “아프냐, 나도 아프다.” 2003년 방영된 드라마 ‘다모’에서 나온 이 대사는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된다. 속뜻은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내용이지만 요즘은 누가 더 힘든지를 겨루는 뉘앙스로 쓰이는 것 같다. “너만 힘든 게 아니”라는 식으로 말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우울증, 불안, 극단적 시도, 중독과 같은 정신과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음의 병’도 질환이라는 점을 알아가는 것은 긍정적 변화이지만 ‘정신이 ... [유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