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은 중년 여성의 복부 비만을 유발한다.
허리-둔부 둘레비 기준으로 한 복부비만 유병률을 살펴보면 폐경 전 단계는 32.1%, 폐경 후에는 44.5%로 폐경 후 여성이 12.4% 더 높게 나타났다.
그 원인은 줄어든 여성호르몬에 있다. 폐경으로 인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근육량이 감소하는데, 이는 기초대사량의 저하로 이어져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복부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폐경 후에 뱃살이 급격히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중년 여성은 규칙적은 운동으로 비만과 합병증 예방에 힘써야 한다. 폐경 이후 여성은 골밀도가 약해지므로 뼈에 체중이 실리는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이 적합하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정경아 교수는 “폐경 후 비만은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 퇴행성 관절염, 심장질환 및 대사 증후군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또 “복부 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정제되지 않은 곡류 등을 통해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