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발'에도 영향…노인 82% 무지외반증

노화 '발'에도 영향…노인 82% 무지외반증

기사승인 2015-01-23 10:30: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노화는 발에도 예외 없이 찾아온다. 노화가 진행되면 피하지방이 감소하고 조직의 탄력성이 떨어진다. 피부가 얇아지고 뼈도 약해진다. 이로 인해 발의 형태가 변형되고 근육이 약해지는 등의 변화가 진행되면서 여러 발 질환이 유발된다.

노인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발 질환은 무지외반증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이 진행되면 엄지발가락 통증과 함께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실제 대한간호학회지에 실린 2010년 연구에 따르면 노인 중 무지외반증 환자가 무려 82.5%, 족저근막염 환자가 57.1%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인 모두에서 티눈, 굳은 살, 발톱 문제 등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족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견우병원 박의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노인의 족부 질환은 몸의 평형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고 걸음걸이를 불편하게 한다”며 “이로 인해 낙상을 당할 위험이 크고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다른 만성질환처럼 족부 질환도 관리하고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은 보조기 등으로 발가락 변형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틀어진 발가락 정렬을 바로잡는 수술을 해야 한다. 과거에는 튀어나온 뼈를 절제하는 방식이었으나 최근에는 뼈 자체를 돌려 교정해주는 방식으로 수술해 안전하고 재발 위험이 거의 없다.

박의현 원장은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며 발바닥을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다”며 “단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발 궤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너무 높은 온도의 족욕은 피하고 족욕 후 물기가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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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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