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직장 생활하는 성인 중 상당수가 ‘피곤함’을 호소합니다. 업무의 과중도 문제겠지만 적정수면시간을 취했는데도 졸리다면, 자도 자도 졸린 병 ‘기면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한낮에 이유 없이 졸리거나 갑자기 무기력함에 빠지는 것이 기면증의 주요 증상인데요.
기면증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수면과 각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하이포크레틴이 뇌의 시상하부에서 제대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면증은 청소년 시절에 나타나 중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환자의 약 30%는 중년 세대로, 청소년기에 나타난 기면증을 과다한 학업과 육체 피로로 인한 증상으로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다 성인이 돼 심각성을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면증은 약물과 호흡치료(양압기 치료)를 병행하면 생활의 불편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기면증은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산정특례 혜택을 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산정특례는 진료비 부담이 큰 질병에 관해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진료비를 경감해주는 제도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기면증으로 확진되면, 산정특례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해당 환자는 질환 및 합병증으로 입원 또는 외래 진료 시 본인부담률 10%가 적용이 되며, 입원진료, CT·MRI·PET 및 약국 관련 비용이 포함됩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기면증의 대표 증상은 주간졸음증이기 때문에 창의력, 재치, 순발력 등을 요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쉽게 우울해지고 짜증이나 화를 잘 내기도 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적절한 수면시간을 찾아야 하며, 기면증 과 같은 질병은 수면전문의를 통해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