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안에는 탄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방이 있다. 이 지방 사이로 유선과 유관이 나뭇가지 모양으로 퍼져 있는데 유선의 조직이 변형되면서 유방에 종양이 생기게 된다.
유방암의 발생기전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경,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방사선 노출, 고지방식, 음주, 흡연,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30세 이후에 첫아이를 출산하거나 아이를 낳지 않은 젊은 층 여성에서도 유방암 위험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방암 및 전이암은 외과적 절제와 항암치료, 비수술 치료 및 보존적 치료법을 병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침습적인 치료를 통해 유방을 그대로 보존하고 암의 크기와 통증을 현저히 줄여주는 치료법으로 혈관내치료와 하이푸 시술을 병행하고 있다.
혈관내치료는 대퇴동맥에 카테터를 삽입해 종양으로 가는 가느다란 동맥근처까지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종양 및 근처에만 약이 집중 투여되므로 전신 부작용이 적으며, 정상조직의 손상이 적다. 시술 시 조영제의 부작용, 신부전, 지혈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혈관내치료 후 신생혈관 및 늘어난 미세혈관이 줄어들 때 하이푸 시술을 시행하면 효과가 증대된다. 유방암의 하이푸 시술은 몸 밖에서 초음파를 통해 목표 암종괴만을 태워 없애는 최첨단 종양치료술이다. 환자는 엎드린 자세로 치료를 받게 되며, 초음파를 통해 응고괴사된 종양 조직은 정상조직에 의해 서서히 흡수돼 섬유조직화, 종양의 사이즈 축소 또는 소실이 이루어진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태희 원장은 “유방암 하이푸 시술은 절개 없이 치료하기 때문에 흉터가 없으며, 유방의 형태 변화없이 시술 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며, “환자의 자세에 따라 유방 모양이 달라질 수 있고, MRI상 종양의 위치와 다르게 보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 후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