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주말이 행복한 건 ‘꿀잠’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늦잠과 낮잠이 허락되는 주말은 쌓인 피곤을 풀기에 좋은데요. 나이가 들수록, 남성보단 여성이 나이가 들수록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35만 7천 명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1.9% 증가했으며 이 중 50대 여성환자의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촉진과 분비가 줄어들게 됩니다. 또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통증, 밤 중 증상 악화 또한 고령층이 수면장애를 많이 겪는 이유 중 하납니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이향운 센터장은 “여성은 월경, 임신, 출산, 폐경 등 생애주기에 따른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수면장애 발생률이 높다. 폐경이 찾아오는 50대가 되면 성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 이 시기 여성의 50% 이상이 불면증, 수면 중 각성, 하지불안증후군,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경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면은 낮 동안 축적된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회복하고, 면역 증강 물질을 분비시켜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주간에 학습된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 과정도 수면 중에 이루어지는데요. 수면장애가 만성화되면 두통, 소화 장애, 심혈관계 증상 등이 나타나며 고혈압, 뇌혈관질환과의 합병증 발병 위험이 커집니다.
코골이 등 특별한 수면 질환이 없는 불면증은 간단한 식습관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우유, 상추, 양파, 바나나, 연어 등이 숙면에 도움을 줍니다. 우유에는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연어는 멜라토닌 형성을 돋는 비타민 B6가 풍부합니다.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상추나 양파도 잠이 잘 들도록 도와줍니다.
이향운 교수는 “신체의 성장과 발달, 정상적인 신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면장애를 극복하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