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3세 미만 아이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으로 나눌 수 있다.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 중이염으로 분류한다.
급성 중이염은 중이에 염증과 함께 고름이 차게 되고 고막이 빨갛게 팽창해 심한 통증이 발생된다. 경우에 따라 고막에 천공이 되며 화농성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아이가 중이염 진단을 받으면 일반적으로 항생제를 처방 받는다.
중이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세균인 폐렴구균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10 ~ 20%로 낮지만 인플루엔자균 및 모락셀라 카타랄리스균 은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각각 50%, 75% 정도 자연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삼출성 중이염은 6 ~ 24개월 사이의 소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감소한다. 중이 내의 삼출물로 인해 청력 저하가 나타나기 때문에 경도에서 중등도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니 청력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3개월 이상 양측성 삼출성 중이염이거나 심한 청력 저하가 나타나거나 자주 중이염이 재발을 한다면 고막 안에 고인 삼출물을 제거하고 중이 내부를 환기시켜 주기 위한 환기관 삽입을 해 주는 것이 불필요한 항생제 투여를 막을 수 있으며 청력을 개선해 언어 발달을 도울 수 있다.
중이염은 급성 상기도 감염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감기를 예방해 주면 중이염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보육시설 및 집안 환경을 깨끗이 하고 자주 손을 잘 씻어주고 양치를 자주하는 등 기본적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주어야 한다. 그러나 감기약, 알레르기약인 항히스타민제나 비충혈제거제 등은 중이염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승호 교수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언어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중이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세균 중 하나인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 접종이 중이염 예방과 합병증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