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발병률 2위로 흔한 암질환 중 하나이며, 조기에 발견 및 치료 시 생존률이 90%가 넘을 정도로 예후가 좋다. 문제는 완치 후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다.
유방 절제술을 시행한 유방암 환자들은 상실감과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실제로 한국유방암학회 201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생존 환자 1090명 중 절반 이상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재건술은 미용목적의 유방성형과 그 의미와 방법이 다르고 유방암 치료과정에 따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방전문병원이나 외과전문병원에서 정확한 상담을 받은 뒤 재건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일 중요한 건 유방암의 재발가능성 유무다. 민병원 유방센터 김종민 대표원장은 “유방암 초기에는 수술과 동시에 즉시 재건술을 시행하기도 하나 3기 이상의 환자들은 재발의 가능성이 크기에 경과를 살펴본 후 재건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외과전문병원을 찾아 병의 진행정도를 고려해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재건술을 시행하는 시기 또한 중요하다. 보통 유방암 치료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를 함께 진행하게 된다. 만약 방사선 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에게 즉시 재건술을 시행하면 모양이나 피부 색을 비롯해 대칭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민병원 강남센터 우희두 원장은 “재건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것도 감염의 가능성을 높이기에 유방암 환자에 대한 치료 경험이 있는 유방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