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아동가족학과 류미향 교수는 ‘영아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 및 어머니 인식’ 연구논문을 통해 36개월 미만의 영아를 둔 부산지역 어머니 2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의 어머니가 영아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한다고 밝혔다.
어린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한 이유는 '영아가 원해서'(41.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영아를 달래려고' (39.1%) '어머니가 일 처리 하는 동안 방해받지 않으려고(36.9%)'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부모의 상당수가 양육의 부담을 덜고자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것이다.
응답자의 43%는 '영아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필요할 때는 사용해야 한다'고 답했고 '금지해야 한다' 30.2%, '시간, 장소 내용에 제약을 두어야 한다' 23.5%, '언제든 사용해도 된다'는 응답이 1.7%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논문에서 류미향 교수는 양육에 대해 부담을 느낄수록 자녀의 스마트폰 노출나이가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를 지표화한 '양육 효능감'과 영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의 관계지수는 0.40(1에 가까울수록 관련성 높음), 이용 시기와의 관계지수는 -0.33(-는 반비례 관계)인 것을 도출했다”며 “이는 어머니의 양육 효능감이 낮으면 영아가 더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에 노출되고, 사용시간이 길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