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오늘도 수고한 하루, 나를 위한 글 한편이 감정해소에 도움

[쿡기자의 건강톡톡] 오늘도 수고한 하루, 나를 위한 글 한편이 감정해소에 도움

기사승인 2015-04-06 09:55: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오늘 하루 어떠셨습니까. 피곤한 하루였을 거고, 누군가로부터 상처받는 하루였을 겁니다. 퇴근 후 친구들과 어울려도 보고, 새삼스레 학생 때 좋아했던 만화책을 다시 꺼내어 읽어보지만 상처받은 마음을 쉽게 치유되지 않습니다.

일기를 쓰는 직장인들 많지 않을 겁니다. 야근과 회식이 잦을수록 집에 돌아오면 씻고 침대에 눕기 바쁘죠. 하지만 자기 연민을 담은 글 하나가 고통스러운 기억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교와 스위번공과대학 공동연구팀은 자신을 위로하는 글을 쓸 때 고통스러운 감정이 완화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바쁘게 일하거나 놀면서 정신을 분산시키는 방법은 부정적인 기억에서 멀어지게는 하지만 긍정적인 감정을 끌어내기는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자기 연민을 담은 글은 ‘일기’의 형태가 대표적인데요. 연구팀은 종이에 자신의 감정을 적어가되, 반드시 자기연민의 감정이 드러나게 쓸 것을 강조했습니다. ‘잘 한거야’, ‘괜찮아’ 등 자기 자신을 위로할 때, 고통스러운 감정이 줄어들고 긍정적인 사고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같은 사실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습니다. 실험참가자들의 기분이 처지도록 만들기 위해 어둡고 침울한 느낌의 음악(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Russia under the Mongolian Yoke’)을 틀어주고 실험참가자 187명 중 절반에게는 개인적인 판단을 피하고 스스로에게 친절한 어투로 연민과 동정심을 느끼며 글을 써내려가도록 했습니다.

또 나머지 절반에게는 자기연민이나 동정심을 가지라는 조언을 생략하고 해당 사건과 관련된 자신의 감정에 깊이 빠져들어 글을 쓰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자기연민의 태도를 유지하며 글을 써내려간 사람들은 기분이 향상된 반면 해당 사건에 대해 반추적인 태도를 유지한 사람들은 오히려 글을 쓰는 과정에서 기분이 더욱 침울해지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은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위로의 글이었습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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