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과음 후 다음날, 토하지 마세요…‘식도암’ 위험 높아져

[쿡기자의 건강톡톡] 과음 후 다음날, 토하지 마세요…‘식도암’ 위험 높아져

기사승인 2015-05-08 15:15: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직장인들의 건강관리를 가장 방해하는 요소는 바로 술입니다. 원만한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을 위해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나는 회식문화를 멀리할 수 없는데요. 하지만 새벽까지 이어지는 폭탄주의 향연은 간 기능에 악영향을 줍니다.

과음이 계속되면 간에 지방질이 쌓여 지방간이 생기고 심한 경우 알코올성 간염으로 발전하거나 간경변으로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약간의 피로감이나 소화 불량, 오른쪽 윗배의 거북감 등의 증상만 보이다가 간경변으로 발전돼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술을 포기할 수 없다면 간 해독을 돕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간에 좋은 식품에는 브로콜리, 양배추, 복숭아, 부추 등 채소 과일류와 비타민B1이 풍부한 돼지고기, 버섯류 등이 있으며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UDCA를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UDCA는 체내 이로운 담즙산의 성분으로 간 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피로의 원인으로 꼽히는 암모니아 등 유해한 독소와 노폐물이 신속하게 제거되도록 돕습는다.

한편 술을 먹으면 습관적으로 구토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마신 죄책감에 구토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와 식도 사이의 점막이 찢어지면서 피를 토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위산이 위에서 식도로 역류해 식도가 손상돼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으며, 이 역류성 식도염이 지속되는 경우 식도 점막이 위 상피세포로 변하는 ‘바렛식도’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바렛식도가 식도암의 주요 위험인자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바렛식도가 식도암 발병 위험성을 30배 이상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이 외에도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이 악화돼 위장관 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만성 피로와 빈혈, 그리고 까만색의 혈변이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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