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건양대학교병원으로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편지를 쓴 주인공은 경기도 이천 증포초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박서연 양.
서연 양은 24시간 메르스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에게 고마움과 위로를 표했다.
서연 양은 편지에서 “고생하시는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을 위해 용돈을 모아 선물을 준비했다”며 “선물 받으시고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건양대병원 간호부 정수정 파트장은 “10여명의 간호사와 의사들이 편지와 엽서를 돌려보면서 모두들 눈시울을 적셨으며 어린 학생의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메르스를 이겨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초등학생에게 의료원장의 감사편지를 보내고 추후 기회가 된다면 병원으로 초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더 이상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아 일부 병동에 내려졌던 코호트 조치는 25일 해제될 예정이며 자가격리됐던 의료진 100여명도 순차적으로 모두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kubee08@kukimedia.co.kr
△편지 전문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이천시 증포초등학교 2학년 박서연 이에요.
뉴스를 보면서 그렇게 힘들게 일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더운 여름에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돌본다는게 정말 힘들 것 같아요.
환자를 돌보시느라고 집에도 못가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응원을 하고 싶어서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께 필요한 것들을 생각해보고 용돈을 모아서 선물을 준비했어요.
선물을 받으시고 더 힘내셔서 환자를 더욱 열심히 치료해서 메르스가 금방 끝났으면 좋겠어요.
무서운 메르스와 싸워주셔서 감사해요. 힘내세요.
2015년 6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