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실 병상 강화 정책 재검토 필요

다인실 병상 강화 정책 재검토 필요

기사승인 2015-06-29 10:48:55
대한사랍대학병원협회 상급병실료 개선책, 전염병 관리 차원에서 전면 재검토 요청
보건당국의 빈번한 실사 메르스 진료 방해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는 지난 23일, 제2-12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의료계 현안에 대한 개선 요구 및 메르스 관련 대책을 제안했다.

이날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김성덕 회장은 “병원들은 본인의 정보(타 병원 방문사실)를 솔직히 말하지 않는 환자들 때문에 많은 애로를 겪는 가운데, 병원의 경영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거의 마비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협회는 지금까지 국내에서의 메르스 확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정책적인 면(제도 등)과 문화적인 면(문병 및 간병문화, 의료쇼핑) 등을 짚어봤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선택진료비 개선(안) 및 다인실 병상을 강화하는 상급병실료 개선(안) 등의 의료정책은 전염병 확산방지 및 의료계의 경영난 극복과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보건당국의 빈번한 실사, 심사, 방문 탓에 정작 의료진이 메르스 진료에 집중할 수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또한 협회는 간병, 문병, 의료쇼핑, 손씻기, 심폐소생술 등 국민의 의료문화 개선을 위해 초중등 교육과정에서부터 장기적인 교육제도를 수립하고, 재난 대비에 필요한 시설투자(음압시설, 격리병실 등) 및 그 운영에 따른 정책적 배려는 물론, 이 기회에 공공 보건의료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인 저수가 의료 체계와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현상, 응급실 과밀화 등 비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를 국가 위기관리 차원에서도 재검토되어야 하며, 국민안심병원은 원래의 취지대로 국민이 안심하고 찾는 안전한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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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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