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국내 62만 명의 노인이 치매로 고통받고 있다.
전체 치매환자 중 알츠하이머 치매는 약 71.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혈관성 치매 16.9%, 기타 치매 11.8% 비율을 점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세포 밖에 베타 아밀로이드(Aβ)가 침착된 아밀로이드 플라그(amyloid plaque)와 세포내에 과인산화된 타우(hyperphosphorylated tau) 단백질 축적을 병리적 특징으로 하는데, 이들이 원인이 되어 뇌신경세포(neurons) 사멸을 초래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된 치료제는 콜린성 신경계 조절 약물로, 병의 진행을 늦춰준다.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치매초기에 발견해 대증적 치료와 식이요법 및 운동 등의 건강관리를 통해 중증도 진행을 지연하는 것에 국가치매관리방향이 맞춰져 있다.
알츠하이머치매는 발병 시기에 따라 65세 이전에 증상을 나타내는 조발성 치매(early-onset AD, EOAD)와 65세 이후에 발병하는 후발성 치매(late-onset AD, LOAD)로 나누어진다.
조발성 치매(EOAD)는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의 1-5%를 차지하며 주로 베타 아밀로이드(Aβ) 생성에 관여하는 3가지 유전자(APP, PSEN1, PSEN2) 중 하나 이상 돌연변이가 관찰되고, 대부분 병의 진행이 빠르고 가족력이 있어 familial AD라고 불리기도 한다.
후발성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요인을 분석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뇌질환과 연구팀은 65세 이상 치매환자의 경우, 형제-자매도 치매에 걸릴 위험이 2배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들 분석에 따르면 치매환자의 대부분(〉95%)을 차지하는 후발성 치매(LOAD)는 멘델법칙(Mendelian law)에 따라 유전되지는 않지만 형제자매에서 치매가 있으면 치매로 이완될 확률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유전적 위험인자(genetic risk factor)는 ApoE 유전자 타입이다. ApoE는 ApoEε2, ApoEε3, ApoEε4 세가지 동형질체(isoforms)를 가지는 지질결합단백질(lipid-binding protein)로 ApoEε4 type을 가진 사람은 그 외 경우에 비해 heterozygote는 2-3배, homozygote는 5배 이상 치매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술 발달로 대용량(high-throughput) GWAS(genome-wide association studies)가 가능해짐에 따라 ApoE 유전자 외에 치매병리와 관련된 유전자를 찾는 대단위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이를 통해 SOL1, CLU, PICALM, CR1, BIN1 등 수종의 유전자 다양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im, SNP)이 치매발병과 관련 있음이 보고되고, 이러한 유전자의 기능과 치매와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향후 이러한 연구는 치매 병인(etiology)과 병리(pathology)를 이해하거나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응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