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소염, 세포염이라고도 불리는 봉와직염은 피부 진피와 피부의 깊은 부위인 피하 조직에 황색포도알균, 연쇄알균 등 세균이 피부에 생긴 조그마한 상처를 통해 침입해 감염되는 급성 세균 감염증이다.
봉와직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다리에 많이 생긴다. 무좀이 있는 사람의 경우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각질이 벗겨져서 난 상처를 통해 더욱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봉와직염이 생기면 문제가 생긴 환부에 혈액이 몰려 피부가 빨갛게 일어나는 홍반이 발생하고 누르면 통증이 느껴진다. 이때 증상이 심한 경우 감기에 걸린 것처럼 전신에 오한이 느껴지며 환부를 만지면 따뜻한 열기가 느껴진다.
또한 홍반이 점점 자주색으로 변한다면 환부에 출혈이 있거나 피부가 괴사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예후가 좋지 않다.
노년층이나 당뇨병 환자에서 봉와직염이 나타날 경우 환부 표면에 작은 물집이 생길 수 있고 물집 가운데에 농이 차면서 단단한 결절이 되었다가 이후 고름이 터져 나오기도 하는데, 이 같은 증상이 생기면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만약 염증이 주변을 따라 퍼져 나가는 림프관염이 동반된다면, 통증을 느끼면서 주변 림프절이 부어올라 만져질 수도 있다.
봉와직염은 별다른 질환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 항생제로 비교적 쉽게 치료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할 수도 있다. 특히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봉와직염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우선 차가운 수건으로 냉찜질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다리에 생겼을 때는 운동을 하거나 오래 걷는 등 발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발을 의자나 베개 등에 올려놓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구대원 교수는 “예방을 위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피부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피부에 상처가 났을 경우 연고를 바른 후 깨끗이 소독된 밴드를 붙이는 등의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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