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축구팀이 온두라스에 패한 뒤 이른바 침대축구 논란에 휩싸였던 온두라스 앨버스 엘리스 선수의 SNS에 한글 욕설이 도배돼 우려를 사고 있다. 반대급부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이라며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14일 오전(한국시간)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온두라스와 8강전에서 0대1으로 패했다. 시종일관 공격을 퍼붓고도 골을 넣지 못한 한국은 단 한 차례 역습에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문제는 골을 터진 뒤 온두라스 선수들의 대처다. 노골적으로 시간을 끄는 침대축구로 일관한 것.
경기종료 후 골을 터뜨리고 침대축구를 구사한 엘리스의 SNS계정엔 한국 네티즌들의 원색적인 욕설로 도배됐다. 댓글 중에는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언사도 포함돼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네티즌들은 "나라망신이다" "이건 애국이 아니라 억지다" "우리나라가 여전히 선진국이 아닌 이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우리도 멕시코전에서 침대축구를 하지 않았느냐"며 결국 한국의 골 결정력이 패배의 주된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해당 계정은 오후 1시을 기해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