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셸 라 디그 섬의 앞바다 전경]
세이셸은 최근 유럽의 부호들이 주로 찾는 인도양의 휴양지로 여겨왔지만, 점차 한국인들에게도 그 이름이 알려지고 있다.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발레 드 메’ 국립공원, 세계1위 해변을 보유한 세이셸 라 디그 섬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인공적이지 않은 아름다운 생태계가 형성된 곳이다.
◇세이셸의 환경보전= 세이셸은 국토의 50%만 개발하고 나머지 영토는 철저히 보호되고 있다. 인간이 나무 한 그루를 자를 때도 환경청에 신고해야 한다.
1억 5천만년 전 곤드와나 대륙시대부터 이어져 온 자이언트 육지거북 15만 마리는 세계 유일하게 갈라파고스와 세이셸에서만 살아 있다. 또한 세계 최고의 해변을 보유한 세이셸 라 디그 섬은 거대한 화강암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철저한 환경보호를 위해 자동차수를 제한하고 원주민이든 관광객이든 주로 자전거로 이동하고 있다.
세이셸 프랄린 섬에 위치한 ‘발레 드 메’ 국립공원은 세계 유일의 코코드메르 야자열매 서식지이며, 알다브라 섬은 최대 규모의 산호섬으로 고래상어, 듀공 등 희귀 해양 동식물이 살고 있다.
[영국 BBC가 꼽은 세계 최고의 해변 세이셸 라 디그 섬의 ‘앙스 수스 다정’]
아프리카 인도양 섬 세이셸 공화국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보호하고 번식시키는 ‘네이처 세이셸’ 프로젝트를 통해 ‘천국의 섬’을 보호하고 있다.
지난 8일 세이셸의 대니 포르 대통령은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G7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해 해양 보전에 대해 연설했으며, 영해와 산호초, 숲과 동식물이 함께 생존하고 번영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세이셸 정부는 2018년 2월 섬 주변 21만㎢를 해양자원보호구역으로 추가로 신설, 어업을 포함해 석유 시추 등 개발 사업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미국 CNN방송이 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선정한 세이셸 프랄린섬의 '앙스 라지오']
◇내셔널지오그래픽 선정 세계 최고의 해변= 세이셸은 필자가 방문만 호주 골드코스트, 시드니 노스 비치, 보라카이, 발리, 푸켓, 코타키나발루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해변과 비교해도 그 아름다움은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900미터급 산과 화강암 기암괴석, 에메랄드 빛 바다와 청정하늘, 산호가 부서진 모래 해변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다른 휴양지와는 견주기 힘든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베컴 부부, 오바마 대통령, 할리우드 스타 등 셀러브리티의 휴양지인 세이셸은 이제 조금씩 한국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 커플들이 동남아, 칸쿤, 하와이, 몰디브를 벗어나 세이셸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BBC가 꼽은 세계 최고의 해변 세이셸 라 디그 섬의 ‘앙스 수스 다정’]
세이셸 마헤 섬의 보발롱 비치와 더불어 두 번째로 큰 섬인 프랄린 섬의 앙스 라지오 비치, 마헤 섬에서 45km 떨어진 라 디그 섬의 앙스 수스 다정 비치는 모두 세계 5대 비치에 속할 만큼, 내셔널지오그래픽, 영국 BBC, 미국 CNN방송이 극찬했으며, 조용하고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 만들기를 희망하는 커플이나 가족에게 적합하다.
특히, 필자가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던 라 디그 섬의 앙스 수스 다정 비치는 크고 작은 화강암들이 곳곳에 위치하고 푸른빛과 초록이 어우러진 바다빛깔로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선사했다.
올해 초 탤런트 박신혜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세이셸에서 20대 청춘의 설렘을 매혹적이고 도도하게 화보로 표현하기도 했다.
[세이셸 마헤섬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해변 ‘보 발롱 비치’]
◇세이셸 액티비티= 세이셸은 대부분의 섬들이 사이클론 영향권 밖에 위치해 강풍이 거의 없어 연중 세일링이 가능하다. 세이셸에서 보트, 카약, 크루즈를 타고 에메랄드 빛 인도양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로맨틱과 더불어 가족 휴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클럽, 개인수영장과 특급 럭셔리 아일랜드 리조트들이 분포되어 있어, 다양한 카테고리의 리조트를 선택할 수 있다.
세일링, 다이빙, 바다낚시 및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으며, 파도가 대체로 잔잔하고 그리 높지 않다. 또한 하이킹과 트레킹을 통해 곳곳에서 희귀한 동식물들을 만나고 화강암과 산호질로 구성된 115개의 섬들이 흩어져있어 신비롭고 이색적인 휴양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세이셸은 연중 24도~32도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5월과 9월 사이가 시원하고 세이셸 거주자들은 모두 영어로 대화할 수 있다.
글·사진=이호규 레저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