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는 300여 년 동안 충청감영이 있었던 고장이다. 이에 착안하여 2021 공주문화재 야행과 함께 조선시대 각 도에서 실시하던 과거시험 ‘향시’를 재현했다.
공주시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충청감영’ 콘텐츠를 활용한 역사행사 ‘신(新) 충청감영 공주로’를 선화당 일원에서 6일과 7일 양일간 개최했다.
‘신(新) 충청감영 공주로’는 1603년 공주에 설치되어 충청도의 행정, 사업, 군사를 총괄하는 충청감영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공주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역사행사이다.
특히, 조선시대 각 도에서 실시하던 문과·무과·생원진사시의 제1차 과거시험인 ‘향시’를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현대에 맞도록 접목,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응시자가 과장(시험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관찰사 행렬, 시관(시험 감독관) 임명, 시제하차(백일장 주제 발표), 과문작성(글짓기), 고선(심사), 방방례(수상자 발표 및 시상)에 이어 축하연회 및 행진 등이 그대로 재현됐다.
행사는 6일 초등부와 중고등부, 7일 대학부 및 일반부로 나눠 진행됐다.
이와 함께 설장구 및 민요 공연, 가야금 연주 등의 전통가락과 전통무예 등이 펼쳐지고 청소년의 끼를 보여주는 청소년 동아리 공연도 열렸다.
또한, 공주의 떡 인절미 만들기, 나무판에 새긴 옛이야기 목판인쇄 체험, 조선시대 신분증 호패 만들기, 우리 책 엮어보기, 전통무예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김정섭 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 및 관람객들이 충청감영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충청도 수부도시로서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충청감영 역사문화축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주=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