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국산맥아로 만든 수제맥주 도시, 전북 군산에서 블루스 뮤지션이 총출동하는 첫 수제맥주축제가 열린다.
군산시는 다음 달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주차장 일원에서‘제1회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31일 밝혔다.
축제에 주인공이 될 맥주는 주원료가 군산에서 생산되는 보리로, 원료 재배부터 맥주 양조까지 이뤄지는 군산 맥주에 대한 자부심을 담아 ‘나의 도시, 나의 맥주’라는 슬로건으로 축제가 펼쳐진다.
군산에서는 국내 유일의 보리재배, 맥아가공, 맥주양조까지 지역특산 수제맥주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군산맥주 창업·판매시설인 ‘군산비어포트’로 수제맥주 창업가를 육성하고 있다.
군산 수제맥주 축제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맥주축제인 ‘옥토버 페스트’와 같이 지역 수제맥주 업체만 참여, 맥주와 함께 군산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14개의 지역 대표 음식점이 함께해 차별화된 맥주축제로 선보인다.
맥주와 잘 어울리는 블루스 음악을 테마로 3일 내내 행사장 무대에서 국내 최정상 블루스 뮤지션들의 음악공연이 라이브로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첫 날인 16일은 ‘신촌블루스’ 등 5개 그룹, 17일에는 한국의 에릭클랩튼이라 불리는 기타리스트 ‘김목경 블루스 밴드’를 포함한 8개 그룹, 18일에는 대중음악에서 포크와 블루스를 이끈 대표주자 ‘이정선 밴드’ 등 5개 그룹의 공연이 이어진다.
축제장 드레스코드로 남성은 체크무늬 상의, 여성은 체크무늬 또는 흰색 상의로 맞춰 특별한 축제 분위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은 라이브 공연을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3천개의 좌석이 준비된 메인무대와 ‘군산맥주 라이브펍’을 중심으로, 탁 트인 바다를 조망으로 일몰을 감상하며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선셋 맥주선창존’이 마련된다. 체험과 퍼포먼스를 즐기는 ‘스트릿 파티존’, 지역 수제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플리마켓’도 준비하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시민들과 함께 군산맥주 100년 역사의 첫 걸음을 내딛는 의미가 크다”며 “지역농산물로 만든 군산맥주, 근대항구의 선창가와 어울리는 블루스 음악으로 독창적인 로컬 문화컨텐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