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품을 들여와 파는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등 온라인 명품 쇼핑 플랫폼 3사에 대한 소비자 상담이 올해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시병)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요 명품플랫폼 3사에 대한 소비자 상담 건수가 5년간 2299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8월까지 1241건이 집계돼 전년(575건) 대비 2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자 상담 신청 이유별 상담 건수는 청약철회가 817건으로 전체 상담 건의 35.5%를 차지했고, 명품플랫폼 이용자의 상당수가 상품 배송 후 반품 과정에서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에 대한 상담 건수는 664건, 계약불이행으로 인한 상담 건수가 321건으로 집계돼 각각 28.8%, 13.9%의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명품플랫폼 대다수가 가품 판매 및 상품 자체의 하자 등으로 논란이 되면서 이용자의 문제 제기도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주요 명품플랫폼 3사를 중심으로 MZ세대의 명품 소비량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플랫폼의 ‘청약철회 거부’, ‘과도한 반품비’, ‘사업자 책임 면제’ 등 소비자에게 불합리한 불공정 약관에 대한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 8월부터 명품플랫폼의 이용약관 실태조사에 착수했고, 불공정 약관 내용을 점검해 올해 12월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주 의원은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명품 소비도 크게 늘고 있는데, 최근 급속도로 성장한 명품플랫폼들의 이용약관이 소비자들의 권익을 해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 실태조사 발표 전 국정감사에서 주요 명품플랫폼의 불공정한 약관 문제를 짚어보고, 약관 관련 제도 개선을 적극 촉구해 소비자 보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