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소재 양산부산대병원이 오는 12일까지 일부 중증환자를 제외한 입원환자 전원을 퇴원시키고 외래진료를 축소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총파업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환자 피해와 진료 공백이 예상된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병원장 명의의 ‘환자 및 보호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3일부터 대규모 총파업에 나선다. 이에 병원 측은 “정상적 진료활동의 파행에 따른 환자분들의 안전과 생명유지를 위해 12일까지 전체 입원환자의 퇴원을 시행할 것”이라며 “일부 외래진료도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 안타깝고 슬프지만 병동의 간호사가 모두 파업에 참여함에 따라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능해 의료사고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이다. 환자와 보호자 여러분의 넓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단, 전원이나 퇴원을 할 수 없는 중증환자 등은 그대로 치료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양산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전원이나 퇴원이 힘든 중증환자들은 예외적으로 병원에서 그대로 치료할 것”이라며 “나머지 환자들은 순차적으로 전원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상황을 잘 설명했고 다행히 큰 반발은 없었다”며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빠르게 정상 운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