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속 칼슘 등의 농도가 높아져 생기는 요로결석이 8월에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요로결석 발생 예방을 위해 적절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힌 ‘요로결석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 진료 환자는 지난 2018년 29만2743명에서 2022년 31만7472명으로 8.4% 증가했다.
2022년 전체 요로결석 진료 인원 중 50대가 23.5%(7만4536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22.1%(7만244명), 40대 20.4%(6만4885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매년 8월에 요로결석 환자가 많이 증가했다. 2022년 2월 요로결석 진료 인원은 3만8401명으로 같은 해 8월엔 4만6747명으로 늘었다.
정재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8월에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여름철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땀을 통한 수분 손실이 증가하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에서 결정의 형성이 쉬워진다”며 “또한 여름철은 일조량이 많아져 비타민D의 합성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소변에서의 칼슘 배설이 늘어 요로결석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로결석 예방법으로 △하루 2~2.5L 수분 섭취 △땀 많이 흘리는 활동 전후 수분 보충 △염분 높은 식품 섭취 자제 △오렌지, 귤, 레몬 등 결석 형성 억제하는 구연산 함유 음식 섭취 등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요로결석은 일반적으로 소변의 농도가 진해지거나 소변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에 잘 발생한다”며 “특징적인 증상으로 요로결석을 의심할 수 있으나, 다른 복부 질환과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의 통증이 심할 때,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 또는 약 한 달 뒤에도 자연배출이 되지 않는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며 “치료 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요관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경피적 신결석제거술,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결석 제거술이 있다”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