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비지정 불교유적 3건이 경북도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도 문화재로 지정된 불교유적은 ‘안동 대원사 소장 현왕도’, ‘안동 석탑사 아미타여래회도’와 ‘안동 석탑사 산신도’이다.
안동 대원사 소장 현왕도(安東 大圓寺 所藏 現王圖)는 1830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경상도 지역과 서울·경기 지역 간 불화의 도상 공유와 전파를 확인하는 데 불교미술사적 의미가 크다. 또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사불산화파의 형식과 차별성을 보이기 때문에 도상적 희소성 또한 높다.
안동 석탑사 아미타여래회도(安東 石塔寺 阿彌陀如來會圖)는 19세기 전반 경상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수연 화승의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채색은 적색과 청색, 녹색 위주에 구름문 표현의 경우 고동색과 갈색, 녹색순으로 면을 메꾸듯 구사하면서 가장자리는 백색 바림으로 변화를 줬다.
안동 석탑사 산신도(安東 石塔寺 山神圖)는 그림 뒷면에 묵서가 있어 1863년(同治 2)이라는 제작연대가 분명하다. 화면 구도나 먹 위주의 담채풍 설채법, 무심하고 투박한 듯한 필치, 호랑이를 제어하며 틀어쥔 고삐나 가슴이 드러나는 산신의 복식 등이 독특하다.
이상일 안동시 문화유산과장은 “안동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유교문화를 꽃피우고 불교문화가 나비와 같이 공존하며 상생하는 곳”이라며 “비지정 성보문화유산에 대한 지속적 발굴을 통해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다양성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