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게임 업계 향한 초청장이라 생각해주길” [GGDC]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게임 업계 향한 초청장이라 생각해주길” [GGDC]

기사승인 2023-09-17 11:33:34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이경주 원장. 사진=차종관 기자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가 게임 업계에 대한 초청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GDC)가 개최됐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글로벌 게임 개발 컨퍼런스는 ‘게임 개발자, 그들의 역량과 가능성의 진화’라는 주제로 16일부터 양일간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광역시관광공사가 주관한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 (사)한국게임개발자협회, (사)한국모바일게임협회, (사)한국게임산업협회, (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 게임문화재단, 엔씨소프트, 펄어비스가 후원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이경주 원장은 “게임 개발자들의 소통의 장이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많이 적었다. 이번 GGDC를 통해 많이 활성해보고 싶었다”라면서 “우리가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 않고, 지방에서 활동하다 보니 한계가 있기도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개발자들이 향후 광주에서 같이 일을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목표도 만들 수 것 같았다”고 행사 개최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에 대해 “첫 발표를 담당한 올리비에 데슬란데스 SIDE 오디오 및 스피치 기술팀 수석 부사장이 말한 것이 우리의 메시지인 것 같다”라면서 “작은 게임사들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현지화에 대한 트렌드와 방법론, 웹 3.0에서의 또 다른 미디어가 생겼는데 게임 시장에 대한 방법론까지. 그리고 게임에 대한 순기능적인 디지텔 세라피 쪽에 게임 비즈니스가 확장하는 걸 추구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행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 않는가(웃음). 우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가 출범한 지 21년이 됐다. 직원들의 저력이 나타난 것 같다”고 자찬하면서도 “대외적으로 많은 분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그러면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가 정말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내년에는 더 열심히 더 크게 진행해 한국 게임 시장이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공식적인 행사가 끝난 뒤 행사에서 세션을 진행한 연사들을 포함, 참가자들에게도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보통의 컨퍼런스는 강연을 하는 것에서 끝이 나는데, 모든 일에는 네트워크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네트워킹이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네트워킹을 통해서 새로운 게임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나온다면 우리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이경주 원장. 사진=차종관 기자

사실 광주특별시는 e스포츠전용경기장을 설립하고, 각종 대회를 여는 등 게임 보다는 e스포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제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한 지 8개월이 지났다. 취임 후 ‘GICON(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3.0’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걸었다”라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기반으로 해서 실질적으로 우리가 게임에서도 대작 게임을 유치하진 못하겠지만, 다른 중소 게임들하고 인디 게임사들하고 협업을 해서 향후 광주가 ‘인디게임의 성지’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광주에 있는 많은 부분을 기반으로 e스포츠도 집중해서 육성하고 있지만, 그외에도 우리 글로벌 게임센터를 중심으로 해서 게임 파트도 육성을 해나가가려 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가 게임 업계에 대한 초청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향후 컨퍼런스가 더욱 발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나라 살림이 어려운 상황이라 예산 확보가 어려운 것도 분명히 있지만, 그래도 투자할 곳에는 투자를 해야 한다. 또한 우리 입장에서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우리들의 문화 엔터테인먼트 인더스트리는 결국 네트워킹에서 출발하는 건데, 이 네트워킹을 우리가 확보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핵심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이번 행사에 광주광역시에서 담당자들이 오셔서 보셨고, 또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해주셨다. 우리가 볼 때 상당한 자부심과 희망을 얻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K-콘텐츠가 음악, 드라마 쪽으로 집중돼 있지만 게임으로 파이가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게임 시장이 지금까지 중국만 바라보다가 중동을 비롯한 새로운 아시아 쪽 시장들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현재 ‘스튜디오 광주 IN 아시아’라는 목표가 있다. 그래서 그것과 연계해 아시아 쪽의 스폰서도 많이 얻고 해서 충분히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이경주 원장. 사진=차종관 기자

이 원장은 향후 컨퍼런스에서는 젊은 세대들과 함께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그는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대학들을 비롯한 산학 협력 인재 양성이다. 초·중·고 대학생들하고 연계점을 찾아야 한다. 산업체하고 젊은 인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조금 더 연계한다면,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가 인력 양성의 메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음에는 새로운 우리 대한민국 게임업계 그리고 글로벌 게임 업계에 뭔가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는 아니지만, 제가 항상 모델로 삼고 있는 게 핀란드에서 주최하는 ‘슬러시(SLUSH)’라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다. 슬러시는 처음에는 정부의 지원을 받았지만, 지금은 자체적으로도 수익이 나고 있다”라며 “결국 성공의 모델은 같이 참여하는 네트워크에서 조금 더 자발적으로 열심히 해 모아진다면 참가비, 스폰서십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서 굉장히 확대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국엔 지속적인 모델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향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계획에 대해 “우리가 전국 최대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이 있다. 근데 e스포츠 경기장들이 ‘리그오브레전드’나 ‘발로란트’ 등 인기 게임만 유치하려다 보니 지방에서도 한계가 있다”라며 “롤이나 발로란트가 지금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지만, 향후 많은 유저들을 가지고 있는 게임들과 협업하고, e스포츠 리그도 같이해서 ‘e스포츠의 텀블벅’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크라우드 펀딩 같은 게임 컨퍼런스나 스포츠가 되면 중소 게임사들을 위한 다양한 것을 제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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