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도시숲이 '도심 속 허파'로 불리며 '천연 공기청정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경식 그린웨이추진과장은 "미세먼지 저감·열섬 현상 완화 효과가 큰 도시숲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0년생 나무로 이뤄진 도시숲 1ha는 연간 6.9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소에 상당한 역할을 한다.
또 도심 내 한낮 평균 기온을 3~7도 가량 낮춰 열섬 현상을 완화시킨다.
시는 탄소 저감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도시숲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산책·맨발 걷기 등 시민 건강 증진과 심리적 안정감까지 주는 힐링공간을 선제적으로 조성해왔다.
그 결과 총연장 9.3km의 센트럴 그린웨이 프로젝트 핵심인 포항 철길숲을 '대동맥'으로 삼아 해도 도시숲, 뱃머리마을(평생학습원) 문화숲, 송도솔밭 도시숲, 북구청사 도시숲 등 도심 곳곳에 녹색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700만여 그루에 달하는 나무가 심어지면서 축구장 94개 규모인 67만1160㎡의 녹지와 도시숲이 생긴 것.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4곳의 도시숲은 환경부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외부사업 승인을 받기도 했다.
시는 올해도 기후대응 도시숲 6ha, 안전한 통학로 기능까지 갖춘 '자녀안심 그린숲' 4ha 등 도심 속 녹지공간을 늘렸다.
이강덕 시장은 "생활권과 가까운 곳에 지속적으로 도시숲을 확충해 시민 행복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