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미래 바꿀 의사과학자 양성한다."
경북 포항시가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연구증심 의대 설립에 사활을 걸었다.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확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구중심 의대 설립 기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7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한 결의대회를 통해 연구증심 의대 설립 인가를 촉구했다.
시는 2018년부터 경북도와 연구중심 의대, 스마트병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그 결과 새 정부 120대 국정과제와 인수위 경북지역 정책과제에 포함됐다. 공감대를 이룬 지역 병원들과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에는 포스텍에 의과학대학원을 개원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연구중심 의대 설립의 최우선 전제인 의대 정원 확대도 공감대를 얻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에 공문을 보내 의대 정원 증원 협조를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도 대한의사협회를 설득하며 꾸준히 소통을 이어왔다.
8월에는 법정 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소속으로 의사 인력 전문위원회가 꾸려져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지방 의료 위기론이 확산되면서 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 의사제 도입 법안도 다수 제출됐다.
연구중심 의대가 양성할 의사과학자는 의료 효율과 신뢰를 높이는 융합 연구를 통해 질적으로 환자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낯선 전염병 앞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알려진 치료법이 없으면 임상의가 아무리 많아도 방역과 국민 협조에 기대야 하기 때문에 그 사이 국가경제는 멈춰 선다.
반면 의사과학자는 새로운 치료법을 빠르게 연구하고 기업을 성장시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
공공의대와 차별화된 연구중심 의대 설립이 절실한 이유다.
시는 단계별 로드맵을 바탕으로 시민 참여 행사와 연계한 릴레이 결의대회를 갖고 연구중심 의대 설립 의지를 결집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통한 바이오 인재 육성은 국가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통해 '바이오보국'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