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북 경주 유치' 서명운동이 140만여명의 동참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무리된 서명운동 참여자는 146만38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나선 지 85일 만에 거둔 성과다.
100만 서명운동은 9월 7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희망 포럼을 통해 본격화됐다.
이어 한 달 만에 50만명을 넘어섰고 두 달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인구 25만여명에 불과한 도시가 불과 85일 만에 당초 목표를 훌쩍 넘어선 것은 시민 의지와 열망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0년 전 태권도공원 유치 실패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이번 서명운동 성과는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경북 21개 시·군, 유관기관, 각종 단체 등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로 분석된다.
박몽룡 범시민추진위원장은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가 기억할 수 있는 역사문화관광도시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가 그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범시민추진위원회는 14일 서명부를 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는 서명부를 국회, 외교부 등에 전달하고 공모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 모두가 홍보대사를 자처해 거둔 놀라운 성과"라며 "뜨거운 응원과 관심이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