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측근 홍보담당관, 주무팀장 인사도 ‘좌지우지’

전주시장 측근 홍보담당관, 주무팀장 인사도 ‘좌지우지’

홍보담당관 임용 1년 반 만에 주무팀장 4번 교체
시장 측근 과시 돌출행보, 비판 여론에도 우범기 시장은 두둔

기사승인 2024-01-25 13:05:40
전주시청 전경

전북 전주시가 최근 공무원 정기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연이은 돌출 행보로 시청 안팎으로 빈축으로 사고 있는 우범기 시장 측근인 홍보담당관이 주무팀장을 1년 반 만에 4번이나 교체하는 등 구설에 오르고 있다.

특히 전주시가 공모를 통해 임용한 시정의 홍보 부문을 총괄하는 고위 공무원에 대한 교체 요구가 팽배한데도 인사권자인 시장이 인적 쇄신 없이 측근을 두둔하는 고집스런 인사고수에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팀장급 전보인사를 발표하면서 홍보담당관 A씨(여⋅5급)가 부서장인 홍보담당관실 주무팀장인 홍보기획팀장 B씨(여)를 또다시 교체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시장이 취임한 직후 임용된 A씨가 홍보담당관을 맡고나서 1년 6개월 동안 총 4차례나 주무팀장이 교체되는 인사가 이뤄졌다. 

A씨는 임용된 지 5개월 만인 2022년 11월 평판이 좋은 기존 주무팀장 C씨(여)를 한옥마을사업소로 사실상 좌천시켰고, 두 달 만에 이듬해 1월에도 D씨(여)로 주무팀장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A씨는 같은 해 7월 E씨(여)로 주무팀장을 다시 교체했고, 올해 다시 지난 24일 F씨로 주무팀장을 바꾸는 등 1년 반 만에 주무팀장을 4차례나 갈아치우면서 전주시 개청 이래 사상 초유의 인사 참사를 빚어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홍보담당관실 등 직속부서의 주무팀장은 5급 사무관 승진을 앞둔 시청 내 유능한 팀장들이 보직을 맡는 자리로, 통상 2년 이상 근무하면 승진해서 나가는 보직으로 불려왔다. 

익명을 요구한 전주시의회 한 의원은 “작금의 사태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눈물은 무시하고, 측근 인사만 챙기는 우범기 시정이 빚어낸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시청을 놀이터로 생각하는 것 같은 안하무인의 돌출 행태에 무능력을 드러낸 측근 인사에 대한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눈과 귀를 닫으며 두둔하고 있는 것에 대한 총체적 책임은 임명권자인 우 시장에게 있다”고 꼬집었다.

전주시 한 하위직 공무원은 “능력과 경력이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선거캠프 출신 인사가 수십 년 공직생활에도 오르기 어려운 과장급 자리인 홍보담당관을 맡으면서 논란만 일으키고 있다”며 “폭언과 부당한 업무지시로 부하 직원들에게 모멸감을 준 인사가 시장 측근을 무기로 주무팀장 인사까지 좌지우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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