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는 오는 2월 2일 오후 3시 포천시 소재 대진대 본관 국제 세미나실에서 경기북부 의과대학 신설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대진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추진단 주관으로 경기 동두천, 포천, 강원 고성 지자체장과 기초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경기도 포천시에 소재하고 있는 대진대는 1992년 개교 당시부터 경기북부 지역의 낙후된 의료체계와 지역사회에 대한 공적 역할 수행을 목적으로 의대 설립을 준비해 왔다.
시에 따르면 경기북부 지역은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의료환경은 전국 최저 수준이다. 광역 중 경기남부,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인구가 많지만 지역 의사 비율은 인구 1000명당 전국 평균 2.2명을 밑도는 1.6명에 불과하다. 의대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고 의료 불모지로 인식되는 전라남도의 1.75명보다도 적다.
시는 유일한 사립대인 대진대가 각종 조건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도 가능하며, 이미 3000여 병상에 가까운 의료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특히 필수 진료과, 지역 의사제, 군의관 양성 등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맞춤형 계획까지 가지고 있는 대진대가 공공의료 개선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영문 대진대 총장은 "지역 의료진을 양성하고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경기 북부와 강원 동북부까지 아우를 수 있는 대진대 의대 지정에 그 해법이 있다"고 말했다.
동두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